<천사의 나이프>의 주제는 어린, 법적용어로는 미성년이 저지른 악을 그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느냐, 아니면 주위 사회의 상황으로 돌리느냐에 대한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성년 범죄의 잘못 꿰어진 단추가 결국 또 다른 미성년 범죄 잘못된 법률적 적용에 의한 것이었음을 긴장감있게 묘사 해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스로가 진리일 수 없는 인간이, 아무 근거없이  미성년이라고 정한 나이 이하의 존재가 악을 행했을 경우, 성인과 같은 처벌이나 수감이 없이 형식적인 교도로 어린 범죄인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하는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오류인지 경고하고 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을 할 수 있는 나이가 과연 몇 살일까? 그것을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적용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큰 잘못임을 깨닫게 된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죄책감의 부재상태로, 어떠한 종류의 갱생도 되지 않고 사회에 방출되었을 때,  범죄 아동의 再犯 위험성이나,  법을 우습게 아는 위법 不感症에 빠져 더욱 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인간은 죄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렇게 순수해보이는 아동들 사이에 나타나는 극단적 이기심을 우리는 건전한 경쟁심으로만 취급하고 있으나 결국 자신만을 위한 욕심이 죄를 낳는다고 하나님은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미성년주위의 나이에 있는 청소년들의 범죄의 동기를 보면 극단적인 이기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이가 적다고 극악한 죄를 지은 아동을 무조건 인간적으로 대하려고 하는 이 사회의 법률구조는 또한 피해를 당한 상대방의 마음 속에 새로운 죄를 형성한다는 것을 현행법은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죄를 짓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차츰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생이 유치원생을 공격하여 살해하는 사건들은 이제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죄를 지은 초등학생의 마음 속에 자란 악을 도대체 누가 제거할 수 있다는 건가?

 나의 의견으로는 아무리 똑똑한 세상의 법률이나 규율도 악을 바로 잡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악을 이길 수 없는 존재로 이 세상에 던져진다. 그리고 그 악 속에서 악을 실천하거나 반대로 악에 희생되거나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의 세상인 것이다. 이 세계에 진리란 없다. 의도 없다. 선도 없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긴 겨울 밤이 서서히 걷히고 희붐한 빛이 원룸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하나님에 의해 빛가운데 피조된 피조물이 하나님을 떠나자 마자 빛은 사라지고 암흑이 세상을 덮었다,

사람들은 마치 타락한 소돔의 시민들이 죄 속에서 모두 눈이 멀어버리고, 결국 암흑속에서 떼죽음을 당한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이 세상에 예수라는 그리스도를 보내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했던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을  느끼게 했다.

 어둠을 거두고 뿌연 빛으로 세상을 깨우는 새벽을 맞으며 나는 다시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