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 805분 <- 단어찾은 시간 제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의 첫인상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편견에 사로잡히는지, 또 스스로의 오만함으로 상대의 오만함을 평가하는 오만함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도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드라마를 볼 때에도, 소설을 볼 때에도, 늘 대리만족감을 위해서 행동하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인 듯 하네요.

다아시와 결혼한 엘리자벳은 전생에 어떤 좋은 일을 했기에, 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국 결혼까지 꼴인하게 된 걸까요? 나라라도 구했나봐요.

 

베닛부인의 무식함과 조바심이 리디아를 잘못된 결혼으로 이끌었지만, 제인과 리즈는 그녀에게 영향을 받지 않고 꿋꿋하게 노처녀로 지내다가 결굴 제 짝을 만나 잘먹고 잘 산다는 내용이, 노처녀인 저에게 무한한 희망을 선사하네요. 역시 대리만족이, 중요한가 봐요.

중학생 때 읽었을 때에는 위컴의 처세술이 돋보였고, 베닛부인의 조바심이 너무나 이해되었었어요. 빙리의 우유부단함과 다아시의 안하무인에 혀를 차면서 읽었었는데 말이죠.

이번에 읽을 때에는 다아시만 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