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4세용이라고 나와 있네요. 하지만 생각보다는 글밥이 꽤 많이 있네요. 작은 아이 반응은 별로여서 큰 아이에게 읽혔는데, 곧잘 읽기는 하는데, 뭐 좋아한다는 느낌은 없네요.

남미영 샘의 ’엄마의 독서학교’를 읽다보니 샘께서 자신의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반응을 소개해놓으신 부분이 있어서 꾸러기 곰돌이 책을 찾다가, 인터파크에서 15권 통 세트로는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했는데, 딸아이 반응은.. 글쎄요. 책을 싫어하지는 않는데, 모두 다 오빠가 읽던 책이라 작은 아이를 위해 처음으로 구입한 책인데, 아이 반응이 없네요.

처음에는 동물 인지 수준의 책인 줄 알았는데, 꽤 글밥이 많네요.

영역별로 나와 있고. 책 표지도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로 되어 있고. 글밥이 많아서 좋아하지 않나 싶다가도, 글밥이 꽤 많은 ’차일드 애플’류나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등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닌데.

글밥이 제법 되는 것에 비해서는 책 크기가 작아서 마음에 들거든요. 뭐 곰돌이 그림은 좀 오래된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아이들 책값치고는 저렴하니까 구입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근데 왜 아이가 별로일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보여준 게 2-3일밖에 안 되니 더 지켜봐야겠네요.

 '수박을 맛있게 먹으려면'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혼자서 수박을 먹기 위해 꾀를 피우는 곰돌이가 등장하지요. 책 뒷편 부모님께 드리는 글에 보니 이런 표현이 있네요. 한 아이가 바람직한 성격을 가지느냐, 않느냐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영향이라는 것이요. 다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서

"곰돌이는 왜 수박을 쪼개자고 했니""곰돌이는 나중에 왜 부끄러워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라구요. 발문이 참 중요하잖아요.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발문이 안내되어 있으니 좋네요. 요즘 아이의 떼가 심각한 수준인데, 좋은 해결책을 빨리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