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경력 13년차, 올해 1학년을 담임하고 있는 교사로 아이들은 아직 유치원의 놀이문화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이고 하루 4~5교시 책상에 바르게 앉아 공부하기엔 무리다. 학교적응교육기인 어제 그 간단한 딱지접기를 한 뒤 딱지치기를 하며 즐거워 하며 웃음꽃을 피우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나 미소짓게 된다.

아이들은 에너지가 많아 활동량이 많고 이것을 제대로 표출할 기회가 적으면 서로 다툼이나 실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 '가슴펴고 어깨걸고'라는 두 권의 책을 구입한게 벌써 십여년이나 되어가는 지금, '학교야 놀자'의 내용을 보고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고학년 담임으로 체육을 할 땐 아이들의 성화 반, 내 자신의 능력부족 반 때문에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를 시켰던 적이 많아 새삼 부끄러워진다.

기존에 알고 있던 공놀이도 다양하게 변형하여 좀더 흥미롭게 반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게임을 소개하고 무엇보다도 쉬는 시간 10분동안 다음 체육시간을 준비해야하는 초등학교의 특성상 준비물이 거창하게 필요하지 않은 놀이들이 소개되어 참 반갑다. 아이들 하교시킨 뒤 여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적어 요즘엔 매일 책을 들고 출퇴근한다. 자주자주 읽어서 놀이에 대한 이해를 빨리 해 웃음꽃이 활~짝 핀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더불어 나도 더 많이 즐거운 수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