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우리 차장님 책꽂이에 이 책이 꽂혀있었다. 
읽을까 말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읽지 않기로 결정한 책이였다. 
그러던 중 주변의 누군가로 부터 이 책을 추천받았다. 읽는 것이 좋다고.......
그래서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집어든 나를 보며 우리 과장님은 말씀하셨다.
’저 그 책 읽었어요.’ 내가 ’어때요?’라고 묻자 우리 과장님은 정말 책이 별로 인것 처럼 가볍게 말씀하셨다. 
’그냥 납짝 업드리라는 얘기예요.’
분명 나에게 이 책을 소개시켜주신 분을 보면 그런 책이 아닐것 같은데 읽어본 과장님의 말은 전혀 달랐다. 
내가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는 수 밖에 없다. 

내려가는 연습. 이 책은 제목에서 이 책의 모든 것을 다 말하고 있는 듯하다. 
맞다. 내려가는 연습을 하자는 내용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그냥 단순한 내용이네 라고 쉽게 치부해 버리기엔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내용이 너무 많은 책이였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다 읽어 봐야 하는 책이다. 직장인도 자영업자도 전문직에 있는 사람도 모두 다 읽어야 할 책이다. 
내가 이 책이 좋았던 이유를 몇가지 적는다. 내가 이 책이 좋았다고 느끼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확실한 현실점검이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지 않는다. 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직장에서의 내 위치가 평생 갈 것처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자영업이 계속해서 잘 될 것 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안일한 생각을 깨주고 있다. (물론 우리 과장님을 보면 모든 사람의 생각을 다 깨고 있는 것은 아닌것 같지만..) 이 책에서는 지금 내가 있는 위치나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도 그게 평생지속되지 않을 거란걸 콕 찝어서 말하고 있다. 항상 정상에 있을 수는 없다고 그러니 내려오는 연습을 하라고 말이다.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자영업자는 자영업대로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면 안된다는 확실한 현실점검이 나는 좋았다. 
이 책이 좋았던 두번째 이유는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책들이 성공을 하려면, 아니면 잘 먹고 잘 살려면 실천해야 할 많은 원칙들을 제시한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내가 하는 일을 즐겨야 하고 두려움을 없애야 하고 자신감을 키워야 하고.....등등등  이런 책들을 읽으면 너무 좋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실천항목을 보면서 생각한다. ’ 맞아 좋은 얘기야. 그런데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그 원칙들을 지키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작심삼일만에 끝나버리기 일쑤다. 사람들이 아니 나는 단순한 것을 반복하는 것은 자신이 있지만 너무 많은 원칙을 다 외우고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굉장히 심플하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올라가려고만 하지 말고 겸손하게 내려갈 때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전혀 어렵지 않다. 

난 아직도 우리 과장님이 이 책을 그렇게 받아들였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 책은 절대 납짝 엎드리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오히려 그것보다 겸손을 더 말하고 있다.  겸손과 납짝 엎드리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나는 내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특히 자기 자리가 평생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지금이 가장 좋다고 하는 사람, 현재에 안주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혹시 지금 자신의 상황이 만족스러우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상황이 좋은면 더 좋게 하기 위해 또는 언제가 내려가야할 미래를 위해 꼭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