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엔 온 식구가 서래마을에 브런치 한점 먹으러 갔는데

시끄러운 분위기때문인지 현우가 연신 울고,, 아빠랑 교대로 복도에 왔다갔다~~

아직 봄기운이 오기 전이라서 추운데도 불구하고 테라스에서 남은 식사를 하고 나니 밥을 먹는건지 마는건지 아까운 내 브런치를 뒤로하고 빨리 집으로 슝슝

현우는 그러고 나서 지쳤는지 차에서 한숨 주무시더니

집에와서 고른 책이 거인의 정원이다

 

우리 현우가 ‘할비(할아버지) 책’으로 부르는 거인의 정원

현우 눈에는 거인이 꼭 할아버지처럼 보이나 보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책 중에서 할비책~~ 하면서 잘도 골라온다

글밥도 많고 내용도 어려워서 현우가 이해를 할까 했는데

그림을 유심히 보고 중간중간 reaction으로 고개도 끄덕끄덕 한다

 

오스카와일드의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여러출판사에서 각색을 해서 나온 책이라서 긴 설명은 생략^^)

무서운 거인이 친구네 집에 간 사이 아이들은 그 정원에서 뛰어놀지만

거인이 돌아와서는 아무도 못들어오게 하고

거인은 아이들이 없는 정원에서 한참동안 겨울만 보내고 만다

작은 구멍으로 아이들이 정원을 찾아왔을 때 비로소 정원에 봄이 오고~~

거인도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이다

 

나도 어렸을 적에 읽어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만 두돌이 겨우 지난 현우가 진지하게 뚫어져라 그림을 보고 있으면 참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