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책 한권을 읽어줄때마다 한뼘씩 자라는 거 같다

무엇을 해줘야할지 어떤 놀이로 놀아야할지 모르는 부모들은 책 한권으로 여러 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알게 되면 더 이상의 고민은 사라지는데

(물론 나도 아직 부족하지만)

책 한권 한권이 쌓이고 쌓여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에 반영될 때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다

 

현우에게서 그런 모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엄마’

활달하고 뛰어다니기도 좋아하고 생김새까지 전형적인 남자아이인데

성격은 애교도 많고 말도 귀엽게 하고,, 특이하게 소리에 아주 민감하다

그래서

딸깍하고 현관문 문여는 소리, 띵동 택배나 손님 초인종 소리, 밤에 조용할 때 나는 오토바이 소리 등등에 더 큰 울음소리로 반응한다

 

약간 내성적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현우가 좋아하는 책은 ‘우리엄마’

‘읽어줘’와 함께 무릎에 앉는다

꽃과 나비로 표현되는 엄마를 너무 좋아한다

엄마 옷, 소파, 구두 등등에 무늬가 마음에 꼭 드는가 보다

내용도 한줄씩 되어 있어서 읽어주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영어도 다른 동화책과는 달리 아주 쉽게 되어 있어서

가끔씩은 한글로 한줄 읽고 영어로도 한줄씩 읽어준다

(엄마표로 가정교육을 시키는 분들을 보니까 영어를 투명종이에 인쇄를 해서 한글책에 붙여둔다고 하는데 난 그 경지에 이르지 못해서..)

 

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을 내가 ‘앤서니’하면 현우는 ‘뽀~옹’이라고 한다

브라운을 ‘뽀~옹’으로 한번 했는데 내가 한참 웃었더니 재미를 붙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