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다시 읽은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중 2부인 신조협려다.사조영웅전, 의천도룡기이후 신조협려를 읽었지만 사실 시리즈중 어느시리즈가 재미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시리즈가 재미있다.

 방대한 분량이지만 한시도 지루할 틈없이 한번 손에들면 책을 놓을수 없게 만드는 몰입도는 그동안 만나본 소설중에서 단연 최고다.예전에 읽을때도 밤을 새면서 읽을 만큼 즐거움을 줬었는데 최근들어 다시 읽으면서도 밤을 새게 만든 책이다.

지금까지 여러번 읽은 이시리즈는 매번 읽을 때마다 항상 처음 읽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읽어온 책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중 1위인 책이다.

지금까지 김용의 이 영웅문 시리즈는 거의 4~5년주기로 홍콩?중국?에서 드라마가 만들어지지만 드라마는 책의 재미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역사소설을 표방하고 있는 이 신조협려는 사조영웅전 그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사조영웅전에서 의형제를 맺은 곽씨집안과 양씨집안의 두 아들들이 주인공이였지만 이 책에선 양씨집안의 아들인 양강이 주인공이다.

  양강은 고묘파의 소용녀의 제자가 된후 둘은 스승과 제자사이를 뛰어넘어 혼인을 하려고 하지만 주변에 반대에 부딪히고 둘의 만남과 헤여짐을 반복하게 된다. 양강은 곽부로 인해서 한쪽 팔을 잘리게 되는등 많은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양강은 신조의 도움으로 독고구검을 익히는등 여러 무공을 익히면서 고수가 되고,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소용녀, 그녀는 16년후에 만나자는 말만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16년후 그녀를 많은 사람들은 못 만날거라 예상하지만 양강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로 향한다.

 이 책은 소용녀와 양강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잘 보여준다. 시대적인 관습을 타파하려고 시도하는 양강과 그것을 용납못하는 시대 분위기속에서의 둘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더욱 애절하다.

올 여름 무더위를 잊게해준 김용의 영웅문시리즈, 몇년만에 다시 읽었지만 여전히 즐겁다. 책이 주는 최고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를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