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무리.

-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나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 지금 내 마음이 바쁜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바쁜 것인가

-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대해야 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서 정말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 나를 낮추면 세상이 나를 높여주고, 나를 높이면 세상이 나를 낮춥니다.

- 남을 덜 생각하고 덜 의식할수록 우리의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 내 마음도 내 뜻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슨 수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 입니다.

- 존버 정신을 잃지 않으면 됩니다. (존나게 버티는 정신)

 

감상.

잠시 읽다가 그림도 나오고 금방금방 진도가 나가서 오히려 한참을 방치해 뒀던

책이다. 그러다 먼지가 많이 앉은 책을 다시 손에 잡고 읽다 보니 구구절절 가슴에

스며든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따스하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글들이 적혀져

있다. 계속 방치해 뒀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사람들이

느끼는 바도 비슷한지 요즘 계속 베스트셀러에도 올라가 있는 것 같다.

책은 몇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사실 내용을 읽지 않아도 각 장의 제목과

더불어 요약된 문구가 그 장의 내용을 다 말해준다. 1장 휴식의 장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는데 보는 순간 ‘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스님이지만

선교사를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있고, 예수님도 존경한다고 얘기하는 그의 당당함.

통하지 않는 깨달음은 필요 없다는 신념아래 스과 SNS라는 쉽게 어울리진 않는

옷을 편안하게 잘 걸치고 있는 그의 모습이 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듯 하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으로 많은 이들에게 등불을 밝혀주는 버팀목이 되길 바래본다.

 

PS. 책 표지 제목이 '멈추면'이 아니라 '멈 추 면'으로 되어 있다.

      난 몰랐는데 이렇게 된 걸 말해 준 사람이 '멈 추 면' 한 음절씩 읽게 하면서

      정말 멈추가는 것을 더욱 강조하고자 한 세심한 디자인이라고 얘기하던데,

      듣고 보니 맞는 얘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