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티핑 포인트'로 말콤 글레드웰과 만난 이후 나는 그의 팬이 되어 버렸다. 사실경세서처럼 드러내놓고 무언가를 전달하려는,, 그리고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글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그의 책들은 심리학과 결부지어서 현실의 어떠한 이면을 들추어 내고,, 예상치못했던 부분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한다는 점에서 항상 놀라운 즐거움을 안겨 주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 접하게 된 '아웃라이어'에도 많은 기대를 걸었고, 책을 읽어 나가면서 '역시 말콤 글레드웰이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웃라이어'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그리고 성공하기 위한 지침들을 알려주는 단순한 경계서를 넘어서는 그 무언가를 보여준다.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아웃라이어. 나같은 수많은 범인들을 넘어서 세간의 부러움과우러름을 받는 그들이 가진 비밀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뛰어난 능력들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사회, 경제적인 배경이 그들을 아웃라이어로 만들어 준 것일까? 물론,, 어느 한 가지 요인만을 앞세워 그들을 판단하고, 결론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도 실제 존재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2장 1만 시간의 법칙' 부분이다. 어느 정도 재능을 타고 났을지라도 그들이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만 시간 동안의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하고, 남보다 잘난(?) 사람들을 부러워 하고 시기하며, 그들이 타고난 환경, 재능들에 많은 초점을 두곤 한다. 하지만, 이들도 많은 시간 동안의 노력을 거쳐 그 재능들을 갈고 닦으며 연마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이 타고난 생득적인 환경 요인들을전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외적인 환경보다 우리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노력이라는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스스로를 가꾸고 연마할 때 평범한 우리 자신도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점에서 '아웃라이어'는 '성공'이라는 화두에 있어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기도 했고, 앞으로 우리를 아웃라이어로 거듭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면 생각도 바뀌고, 그에 따라 행동도, 또 그 결과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아웃라이어를 읽는 동안은 나같은 범인에게도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 희망과 꿈을 상기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의 다음 책도 벌써 기대가 된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