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생활을 꿈꾸는 도시인들을 위한 텃밭농사 가이드>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농촌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는 거 같아요. 저도 도시생활만 하다보니 늘 땅과 흙이 그립더군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농촌체험학습이나 생태체험을 자주 다니기는 했지만 한번도 텃밭을 가꿀 기회는 없었어요. 막연히 아이들이 자란 다음 나중에 시골에서 작은 텃밭 일구면서 살고 싶다는 꿈만 키우고 있답니다. 그렇게 농촌 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꿈이 아닌 현실적인 텃밭 농사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저자는 10년차 도시농부로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지금은 150평 텃밭을 일구고 농사과정과 노하우를 담는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부지런한 분이시네요. 농사만 짓는게 아니라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텃밭으로 달려가 부지런히 텃밭농사를 하신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싶어요.

이 책을 텃밭농사를 하면서 있었던 소소한 일상을 다루는 수필이 아니랍니다. 실제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어떻게 하면 농사를 잘 짓는지 농사를 짓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텃밭농사 기본서같은 구실을 하고 있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대표적인 작물 분류부터 절기에 따른 농사계획이 담긴 달력까지..정말 농사를 하려는 분들을 위한 책이라는 걸 한번에 알 수 있답니다. 농사를 하면서 삶의 지혜도 함께 배우셨는지 농사의 지혜가 담긴 속담까지 실어주시는 센스

파트 1에서는 농사에 필요한 여러가지 상식을 알려준답니다. 농사의 기본인 흙과 날씨, 씨앗 준비하고 농사계획 짜는 것, 병충해와 생리장해에 대한 이야기 등등...특히 전 가장 먼저 나오는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것에 대한 설명에서 한참 웃었어요. 텃밭농사 하기 전에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뭘까요? 저자는 배우자의 동의라고 하네요. 왜 그런지는 짐작이 가시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갈 요량이 아니면 시작도 하지 말라는 당부까지. 농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정성과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농사기구라고는 낫밖에 모르는데 다양한 농사기구에 대한 설명은 물론 병충해에 대한 설명도 유익했답니다. 무당벌레는 다 좋은 줄 알았더니 28점 무당벌레는 아주 농사에 피해를 많이 입히는가 봐요. 또한 농사를 무작정 하는 것보다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표를 짜는 거라는 포인트, 정말 생각지도 못한 걸 많이 배우네요.

파트2에서는 10년차 농부의 노하우가 가장 많이 담긴 답니다. 42종의 꼼꼼한 재배법이 소개되고 책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알짜 정보랍니다. 늘  시장에 가서 사기만 했던 채소의 씨앗과 크는 과정, 재배까지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들으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이런 모든 고급정보다 10년의 노력에서 얻어진 거라고 생각하니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부록인 농부의 비밀수첩에서는 어려운 농사용어나 국가자격증에 대한 정보, 그리고 대표 종묘사에 대한 정보까지 꼼꼼하게 실렸답니다.도시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텃밭가꾸기에 대한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