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이름이 특이한 것이 먼저 눈에 뜨였다.

그렇지만 이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내용도 특별나게 재미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언제 읽어도 좋겠지만 절에 가거나 역사관련된 곳을 찾아가기전 보아두면 특히 좋을 듯하다.

 

우리 예전의 것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그림책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임금님의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투덜거리면서 시작한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참새가 일찍 일어나니 자신의 잠을 방해하고, 반찬이 너무 많아서 어느 것을 먹어야할지 몰라 고민스럽고, 구름이 없으니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고민스럽고, 임금님이니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 고민스럽다.

그런데 임금님이 신나고, 기분좋은 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임금님이 살 새집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붕의 모양이랑 튼튼한 나무 기둥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그러나 곧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가 너무 거칠고, 화려하지도 않고, 나무로 된 집이니 비가 오면 썩을 것 같고......

또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한다. 투덜거린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집의 구석구석에 화공이 그림을 그리기로 한다. 화공이 보이는 모든 곳에 하나하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드디어 원하고, 바라는 집의 모습이 완성이 된다.

 

단청은 볼수록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한마리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림책에다 옮겨놓은 단청의 모습이 이 정도로 아름답고, 단아하고, 우아한데 직접보면 더 감탄할만하다. 비록 이야기를 통해 단청의 아름다움을 접하기는 하지만 그림책을 통해 단청에 대한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