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이런 꽃 도감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워낙 꽃을 좋아하는 지라 어딜 가서 꽃과 풀을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꽃들을 사진으로 두고 살피면 좋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을 참 잘 만났다고 생각을 한다.
크기도 그리 크지 않은 것이 가방 속에도 쏙 잘 들어갈 크기이다.

나는 그리 화려한 꽃은 좋아하지 않는다.
장미 이런 꽃보다는 야생화를 좋아한다.
대부분의 야생화는 꽃들이 아주 작다. 그래서 눈에 잘 뜨이지 않기도 하지만 그 모양새나 색은 그 어느 이름난 꽃보다 예쁘다.

이 책에는 그런 나의 관심을 잘 다듬어줄 수 있도록 야생화 위주로 되어있다.
그러기에 더 보는 맛이 난다. 평소에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정리를 잘 해둔 것이 있다.
여름에 피는 꽃들의 도감이지만 보는 사람이 찾기 쉽도록 꽃들의 색깔별로 구분해 놓았다. 시골의 길을 가거나 산으로 휴가를 갔을 때 문득 만날 수 있는 야생화, 그 야생화를 만나면 이 책을 들춰봐도 좋을 듯하다.
꽃의 색깔로 목록화 되어 있기에 좀 더 빨리 그 이름자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이 봄꽃 쉽게 찾기에 이은 두 번째 책이라 다음번에 나올 가을 책도 기대해봄직하다.
꽃은 역시 사람들에게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가보다. 책만 봤을 뿐인데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