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동화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 지 궁금하게 하는 책이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갯벌생물에 대한 이야기라고 짐작하기에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접하지 못하는 것들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가지게 하였다.
책을 펼쳐드니 일반적인 생태도감이 아니었다. 생태적인 것들을 알려주지만 그 속에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막연히 아이들에게 바다와 땅이 만나는 곳인 갯벌에는 이런 생물들이 살고 있다고 알려주던 것들과는 달랐다. 마치 동화책을 읽고 있지만 그 속에 갯벌에 사는 생물들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담겨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동화가 갯벌에 사는 집게들의 생태를 아빠 게와 아이 게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그 속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갯벌 생물인 집게, 납작게, 밤게, 달랑게, 칠게, 엽낭게, 서해비단고둥, 농게 등을 만날 수 있다.
갯벌에는 집게뿐만 아니라 여러 생물들이 살고 있다. 그 다음이야기는 조개와 고둥의 이야기이다.
꼬막, 키조개, 맛조개, 가리맛조개, 가무락조개, 동죽, 돌맛조개, 복털조개, 백합, 갯우렁이, 돌고부지, 왕좁쌀무늬고둥 등 다양한 조개들의 생태와 이야기들이 있다.
천수만 갯벌에서 살고 있는 물새들의 이야기를 담기도 하였고, 대부도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들의 생태도 읽어볼 수 있다. 강화도 갯벌에서는 두루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또한 말미잘, 말뚝망둥어, 댕가리, 갯비틀고둥, 갯강구, 딱총새우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선재도 갯벌에서는 갈게, 방게, 구멍갈파래, 다시마, 갯잔디, 갈대, 칠면초, 방석나물, 갯개미취, 비쑥 등 생물과 염생 식물의 생태에 대한 것들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용유도 갯벌에서는 갯벌에 사는 것들 중에 우리가 가장 익숙하게 알고 있는 오징어, 꼴뚜기, 문어, 낙지, 주꾸미 등의 생태를 자세히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가장 재미있는 것이 갯벌에 사는 각 생물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지만 이야기 속에 그 생물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 속에는 생태적인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한 그 생물들의 모습을 세밀화를 통해 접하고 있다. 그림으로 세밀하게 그려주고 있으니 그 주변의 환경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 주변의 모든 환경이 잘 보존되어야만 갯벌에 사는 생물들이 잘 보존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또한 그 갯벌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지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