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러 단편을 한 곳에 모아둔 동화집이다. 한 작가의 여러 동화를 읽을 수 있으니 더욱 괜찮은 구성이다. 더우기 이전에 안석봉이야기를 읽었으니 이 책을 선택하여 읽는 데 주저함이 없다.

 

가장 먼저 챙겨읽은 꼴뚜기는 읽다가 아이들의 편식문제와 별명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풀어가는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표제작이기도 한 이 동화는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마치 앞에서 이야기하듯 리얼하다.

아이들에게는 1호부터 별명이 있다. 그것은 꼴뚜기이다. 누군가 꼴뚜기라는 말을 하거나 그 반찬을 먹거나 가까이 하거나 여튼 꼴뚜기라는 것과 연관이 있으면 무조건 꼴뚜기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다.

아이들에게 별명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쉽고, 특징을 짚어 불려지는 것이 별명이지만 아이들이 그렇듯 이 별명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무조건 이 꼴뚜기와 관련을 짓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우연하지 않게 돌아가면서 이 별명을 가지게 되고, 나름대로 속상한 일도 겪게 된다. 하지만 이 별명짓기는 점점 심각해진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 별명을 짓는 과정을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기똥찬 방법을 생각해낸다. 자신이 먼저 이 꼴뚜기를 먹어도 보았지만 아이들의 별명짓고 행동하는 것이 정리되지 않자 특별한 방법이 비밀스럽게 진행되었다.

식사시간, 모두에게 맛있는 국수가 놓여진다. 저마다 맛있게 먹으려는데, 선생님은 이 맛있는 국물의 비밀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오징어도 아닌 꼴뚜기로 만들어진 국물이다. 그것도 반찬으로 나오고,,,,

누가 이 별명짓기를 끝내냐의 선택에서 주인공은 용기를 내어 먹게 되고, 뒤이어 다른 친구들도 함께 한다.

선생님의 특별난 아니 비밀스런 방법은 역시 괜찮았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동화이지만, 다른 동화에서도 이처럼 아이들의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