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이라고 그 내용이 재미만 줄 것이라는 오해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해결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단숨에 읽어버리기에는 너무도 내용이 슬프다. 편하게 읽자고 시작한 책에서 마음이 먹먹해지고, 그런 이유는 왜일까?

개인적으로 만화책을 보지 않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습관이 안 들어서인지 만화책은 잘 보지 않는데,

이 만화책만큼 정말 예외다.

이 만화책을 누군가 권해서 별 뜻없이 읽었다.

일반 만화책이려니 하는 선입견으로 보았는데,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다음 장을 넘기기 아까울 정도로 뭔가가 다가온다.

 

이랬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시절에는 그랬을 것이다. 누이가 동생을 키우고, 학교를 보내고, 다 자란 다음에 생각해보면 왠지 먹먹해지고, 또 그립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그들의 진정한 마음을 토닥여주었는지도 물어보는 것 같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어쩌면 이렇게 담담하게 해 낼 수 있을까?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를 이렇게도 해도 괜찮을 정도로 치유가 되었나?

일단 한번에 읽어가고는 덮어놓고 다시 펼쳤다.

어디 이 책을 만화책이라고도 분류하기는 그랬다.

그래서 주변에 마구마구 권했다. 정말 읽어볼만한 만화책이라고, 다른 사람들도 그랬을 것이다.

만화책이니,,,쉽게 읽혀지겠거니.

그러나 읽은 주변의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도 이미 읽은 독자들처럼 쉽게 읽혀내려가려니,,,그랬다고.

 

작가의 다른 책도 슬며시 찾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