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화는 요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물사랑'의 초점에 맞추어도 될 듯하지만, 조금더 근본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댕기가 무엇인지도 잘 모를 거라는 생각도 한다.

 

우연히 길에서 보게된 강아지, 그 강아지가 너무도 불쌍하고 안되어여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하게 되던 주인공.

이 강아지의 원래 이름은 없다. 그저 이 아이들이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 지어준 이름이다. 꼬리에 하얀, 그러니까 마치 댕기를 하고 있는 듯한.

떠돌이 개의 새끼들이다. 그러나 이 떠돌이개는 이 강아지 한 마리만 남겨두었다. 그러니 이 새끼 강아지를 돌봐줄 주인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그저 불쌍한 강아지이다. 그러니 돌봐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분명 가족들의 반대가 걱정이 된다.

집으로 데려온 강아지, 결국 떠돌이강아지가 집으로 들어오게 된 것을 알게 된 가족들이지만 환영을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강아지의 모습때문이다.

이런 저런일이 생기지만 이 아이들은 늘 불안하다. 불쌍한 강아지가 지낼 곳이 결국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마지막에 제목을 제법 괜찮게 지어좋았다.

 

강아지의 모습은 그냥 생김새일 뿐이다. 그 모습만으로 이러한 말, 저러한 말로 더 안타깝게 할 이유는 없었나보다. 결국 할머니도 이 댕기를 좋아하게 된다. 물론 한번 잃어버린 다음에야 댕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지만.

 

세상의 모든 존재는 그 가치가 있다. 책 표지를 보면 비오는 날, 전봇대아래에서 비를 맞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은 너무도 안되어 보인다. 이를 지켜보는 주인공의 시선도 그러하다.

무심히 동물사랑의 개념이 아니라 존재에 대해 소중함을 알게 하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