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물질’이라는 것이 너무도 풍족하다. 자신이 꼭 필요 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금전만 있다면 자신의 것으로 될 수 있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 다 가질 수 있다면(이건 물질적인 것에 한해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하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어느 마을에, 너무도 조용한 시골의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 있는 이야기이다. 이 마을에 어느 날, 행복을 팔겠다는 남자가 찾아온다. 이 남자는 너무도 가난한 이 마을에 나무 몇 그루만 주면 행복을 가져다주겠다고 한다. 사람들은 처음 이 남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마을의 모습에 놀란다. 그리고 나무 몇 그루가, 몇 십 그루로, 그리고 더 많이 주게 되면서 마을은 예전의 모습이 없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만큼 밝아진 저녁을 지낸다. 마침내 마을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싶어 마을을 떠나 도시로 나가게 된다. 그것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로 간 이들은 물질적인 것이 더 이상 행복의 조건이 아님을, 환경의 변화가 더 이상 행복의 기준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마을에는 예전처럼 호롱불로 밤을 밝히는 그 저녁이 찾아온다.

 

조금은 철학적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나의 삶에, 생각에, 생활에 자극을 주는 학문이다. 여기서는 행복의 조건과 행복의 가치에 대해 독자들에게 의견을 묻는다. 시골에 살면 모든 것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협된 생각을 다시 정리하게 된다. 부족하여도 얻어지는 것이 있고, 불편하여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음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