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경화님의 책은 역사 이야기로 많이 만나본 작가여서 반가웠어요.

집필모임으로 있는 청동말굽의 책은 거의 다 읽어 보았거든요..

너무도 다른 분위기의 책에 조금 놀라면서 언제나 재치있는 글 솜씨로

아이들에게

다가서는 센스는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에서 영화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이야기해요.

보는 즐거움뿐만이 아닌 전반적인 영화의 이야기를 통해서 영화와 끝임없이

 대화를 나누기를 바라는마음으로 책을 쓰고 우리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었을

 거예요.

책과 끝임없이 대화를 하라고 딸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요.

주인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저자가 왜 주인공에게 이런 시련을

만들어 주었는지..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이였는지..

나라면 같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할지..이러한 대화를 영화를 보면서도

할 수 있기를 바래요.

영화가 단지 오락거리의 일회용 만남이 아닌 오래 된 친구처럼 때론 특색있고

 마음이 통하여밤새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인생에서 만나는 진정한 친구로 사귀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레디 액션 우리 같이 영화 찍자 를  읽었어요.

책은 크게 두가지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어요..

 첫번째는.

영화의 지난 역사와 현제까지의 발달과정 그리고.마술과 같은 영화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이야기를 쉽게 쉽게 이야기해 주죠.

직접 움직이는 그림을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들과 쉽게 실험 할 수도

 있었어요.

영화가 오늘날 우리들에게  친숙해지기까지 오랜 세월 속에서 변화해 온

 과정을 보여 주고요.

뤼미에르 형제의 첫 영화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 많은 시간과 사람들의

호기심과 열정으로 오늘날 우리들의 곁에 있기 까지의 과정을 그림과 사진을 통해 친절히 알

려 주고,에디슨이 발명한 최초의 카메라는 크기가 엄청 나게 커다란 것이 한명씩 뿐이 볼 수

없었다고 해서아이와 저를 매우 놀라게 했어요.

무성영화에서 영화가  점점 수다스러워졌다는 표현도 너무 재미있었지요..

흑백에서 칼라영화,

그리고,영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특수효과의 세계

바로 이러한 발전이 영화에 더욱 빠져 들게 하는 마력 같은 이유가 되었겠지요..

영화는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여러 명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하는 창작 작품이라는 것도 빠짐 없이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두번째로는,

영화를 찍기 위해선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자세히 설명 되어 있어요.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휼륭한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갖추어야할 이야기 구성을 비롯해

촬영을 위한 장소,촬영 계획.배우의 오디션 그리고.촬영,꼭 필요한 편집 까지 꼼꼼히 풀어

나가지요.

엄청 숨가푸게 걸어 온 이야기는 숨 쉴 틈 없이 아이들을 자극 시켜요.

영화를 찍어 봐!

계획해 봐!

할 수 있어! 라고..

하지만, 이 부분은 어렵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영화를 직접 찍기 위해 벌이는 여러가지 일들이 흔히 해 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호기심에 주저하지 않고 행동하게 하는 아이들에게는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가게 만들 수도있겠지만요.

영화가 단순 오락거리임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려 주는 계기가 될거예요.

영화는 인생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고,앞으로 어떤 색다른 이야기들로

 채워질지 알 수 없어요.

그것이 영화의 매력이겠지요.

폭력적이고,무서운 호러 영화라 할지 라도  만들어 지는 과정을 알게 되면

화면에 보이는 잔혹성보다 뒤에 숨어 있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음을 안다면, 영화를 보는

 눈이 관객의 시선으로 끝나지않고, 감독과 스탭들의 화려한 춤사위를 평가 할 수 도 있겠죠.

진짜와 가짜,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2학년 딸 아이는 영화를 볼 때 마다 묻곤 해요.

"진짜야 가짜야!!"

이 책을 함께 읽은 후엔 "저건 뒤에 초록 천을 놓고 찍은 거지!"

영화를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그리고,만화 영화를 보면서는 "일초에 24번그림이 지나간댸,찐짜야!"라며 가끔은 영화의 내용

보다 새삼 알게된 영화에 대한 지식들을 시를 읊듯 중얼거려요.

언젠간 자기도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 때가 오면...

"우리 같이 영화 찍자"

라며 제가 졸라야 할 지 모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