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장남감이 정말 다양하고 다채롭지요. 아니 그 차원을 넘어
어른들은 알지도 못하는게임과 게임기에, 핸드폰까지 다루는걸 보면
가끔 입가에 씁쓸함이 감돌기도 하는데요, 어찌보면 그게 다 어른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그리 만든 결과가 아닐까 하네요.
엄마들 모임하면 아이들이 모두 모여 노는 광경은 사라진지 오래고
다들 손에 게임기, 핸드폰을 들고서 열심히 눈과 손만 움직이지요.
일 좀해야 하는데 아이는 자꾸 놀아 달라고 하고, 결국 티비나 컴퓨터로
유혹하기 일쑤잖아요~ 예전 부모 세대들이 컸을때와는 정말 다른 모습이에요.

하지만 역시 아이는 아이라서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서 놀때가 종종 있답니다.
여아라서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 책을 읽어 준다든지, 긴 머리를 앞으로 모두
쏟아서는 귀신이다~~~끼악~~ 이러며 놀라기를 바라기도 하지요.
호은해주면 더 신나서 큰소맇로 한껏 무섭게 보이려 애쓰는 모습은
풋^^ 웃음이 나오지만 애써 비명 질러주고 놀아줘야 엄마노릇 하는거랍니다~
[나는 괴물이다] 이책의 주인공은 쇼핑백과 박스 하나로 심심타파하는
외계인이랍니다. 본인이 외계인이라 상상하는거지요. 엄마는 지구인~
게임기가 없어도 컴퓨터가 없어도 쇼핑백 가면 하나면 끝인 괴물 변신.

맘껏 상상하며 집아을 엉망이로 만들고 심지어는 엄마 화장품까지 손대는 바람에
쫓겨나는 신세가 되기도... 그래도 멈추지 않는 괴물놀이에 마냥 신나기만 하네요.
슈퍼맨이라고 보자기도 둘러매고 출동하시는 외계에서 오신 괴물님 나가십니다^^

어라~ 그런데 외계에서 온 이 괴물을 알아보는 눈이 없네요...
우주에서 온... 나.... 괴...물...

역시 같은 우주괴물들 끼리는 알아보는 걸까요? 온갖 귀신 등장합니다~
놀이터에 온 아이들이 모두 지구에 놀러 론 괴물들.ㅎㅎ
밤마다 우주로 돌아갔다 아침이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괴물들~
우리 집에도 괴물이 셋이나 있는데 책에서처럼 참 여러가지 모습을 한다지요^*^

아이랑 놀아주는 마지막 장면은 참 보기 좋아서 가슴이 따뜻해지더군요.
우주괴물은 금방 커버려서 우주괴물과 같이 놀 시간이 그리 오래지 않더라구요.
좀 지저분해지고 번거러워도 우리 아이들, 우주 괴물처럼 자라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