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선생님은 동화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숲해설가이시기도 하네요.

소나무에 대한 모든 것을 오롯이 담은 책 [늘 푸른 우리소나무]를 읽으며

정말 박식하신분이며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걸 자연스레 느껴졌답니다.

누군가 저에게 묻더군요. 나무를 심는다면 어떤나무를 심겠냐구요. 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있어서 그런지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는데요, 저는 소나무~ 했습니다.

단순히 상록수이고 쓰임이 많아서 그리 대답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소나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장점과 인간에게 주는 혜택에 소나무가 엄청나게 위대해보이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답니다.

소나무의 생김새, 소나무의 한살이, 소나무의 종류, 소나무의 쓰임, 금강소나무,

그림속 소나누, 천연기념룰 소나무.소나무해충, 송화다식,  소나누 키우기,

소나무에 관한 낱말과 속담 등 동화책이라기 보다는 자연생태책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진 책이에요. 더군다나 송생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마치 옆에서

실제로 자상한 음성으로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듯 입말체라 쉽게 책에 빠져들게

된답니다. 아마도 이 송생이 할아버지는 작가가 아닐런지~~상상해봅니다^^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소나무는 처음에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요?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는 참 신선하고 흥이로웠네요.

하느나라 임금님의 명령을 역한 성주신,당으로 귀양을 내려왔어요.

제비를 만나 경상도 안동땅에 머무르게 되는데 그때 사람들은 땅속에 굴이나

나무위에 집을 지어 사는것을 봤답니다.이를 불쌍히 여긴 성주신이 하늘나라

임금님을 찾아가 소우너을 빌었어요. 집없는 인간들에게 튼튼하고 좋은 집을

지어주고 싶다구요. 그래서 받아온것이 바로 솔씨라고 합니다^^

송편, 다식, 송기덕, 송이버섯, 복령, 소반, 뒤주, 다듬이. 한옥, 호미..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우리 생활 깊숙이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음을 새삼 깨닫네요.

금강소나무를 벨때는 그냥 베는 것이 아니라 혼령이 있다고 믿고 위령제를 지내는데요,

150년 산 소나무이니만큼 함부로 못하게 하는 영험한 기운이 느껴질것 같기도 합니다.

  장난감이 넘쳐나지만 금방 시들해져서 새로운 것을 자꾸 사달라는 요즘 아이들,

숲에서 솔방울 가지고 이렇게 다양한 놀이을 하고나면 심심하다는 말은

쏙~ 들어갈것 같아요. 어린시절 남자아이들은 이걸 가지고 수류탄이라며

던지며 전쟁놀이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태어날대는 금줄, 장난감, 따뜻한 땔감, 음식, 집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소나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소나무 해충으로 소나무가 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를 지키는것은 단순히 나무 한그루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지키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소나무에 대해 잘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기,

이것이 소나무를 사랑하고 잘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