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인 소질을 타고 났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받쳐주지 않아서

또는 스승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 (이 역시 경제적인 문제.ㅜㅜ) 안드레이가

아버지와 함께 스페인에 불법체류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 안드레이는 순전히 바이올린 하나에 온가족이 불법체류의 위험을

무릅쓸 정도로 뛰어나 소질을 가지고 있답니다. 불법체류자의 불안한 생활

 속에서도 음악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빨리 온가족이 함께 살게 될 날만을 기다린답니다.

그러면 자신은 맘 편히 바이올린 연주를 할 수 있고 공부도 할수 있다구요.

어렵고 힘들어도 꿋꿋하게 버티는 안드레이가 이때까지는 참 기특하게 보였네요.

 

날마다 가재도구가 하나씩 사라지고 그대신 끼니를 때울 식량을 가져오는

아버지를보면서 안드레이는 물어보지 않아도 짐작을 할만큼 머리가

큰 아이에요. 아들이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고 여기는 아버지,

그런데 어느날 바이올린까지 사라져버린걸 알고 안드레이는 분노를 느끼지요.

 헌데 아버지는 천재 바이올리스트 음악회에 데려가겠다고 하네요.

도대체 어찌된 영문일까요?

아들의 바이올린까지 팔아버린 아버지가 음악회에 가자니...

얼마후 음악회가 끝난 후 아버지의 손에 들려있는 검은색 가방의 정체는? 

모든 정황을 눈치챈 안드레이, 아무리 연주를 하고 싶다고 훔쳐온 바이올린을

 모르는 척 함구하는 안드레이를 보며 전 솔직히무서웠네요.

저처럼 문외한이 사람은 뚜렷한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전문적으로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은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더라구요. 몇 천 만원~ 몇 억을 호가하는

 악기까지 갖추는걸 보면 이해가 안되고 하려고도 하지 않았더랬지요. 그런데 안드레이는훔쳐온 바이올린인걸 알면서도 천진난만하게 내것인양 연주하다니.

실망이었어요.

 

 재능이 뛰어나고 가난하다고 이렇게 훔쳐도 용서가 되는건지,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안드레이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속죄하는 마음은

묘사되지 않고밤마다 공원에서 몰래 기거하며 연주회를 열었다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마음 한켠이영 편하지 않았답니다. 진짜 바이올린 주인은

용서했는지 안했는지는 알 수 없고주변 인물들이 안드레이의 연주에

감탄하고 후견인이 되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듯 하지만

 찜찜함을 떨칠수가 없었던 이야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