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펄걸스 시리즈를 저희 아이는 정말 완전 좋아하는데요,
여자 아이들의 속마음을 너무 잘 헤아려서 저도 감탄할 정도랍니다.
이제까지의 동화와는 좀 다른 여자 아이들이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주제별로 잘 엮어놓은 슈퍼걸스 시리즈~~ 유치원생부터 초저 여학생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주제여서 감정을 다스리고 생각을
표현하는데 큰 도움을 줄거라 여깁니다..
지금까지 출간된 4권 중 2권과 3권을 읽은 딸아이는 나머지 두 권도 꼭 사달라고
얼마나 졸라대던지 일단 1권을 구해 줬답니다. 읽는 도중, 읽은 후 자신의 경험과
비슷한 경우가 있으면 할 말이 많아지며 성토(?)를 하는 딸과
함께 본 [선생님께 아부하지마!].

선생님이 편애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 때문에 맘 상해하는 매디가
그 오해를 풀기 위해 제 나름의 꾀를 내는데요,
어린 아이들이지만 머릿속엔 어른들이 풀어주지 못할 고민이 참 많은걸 느꼈네요.
어른들이 개입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더 악화될게 뻔한 일들,
차라리 모르는 척 아이들 세계에 맡기고 해결점을 찾아갈 수 있게
지켜보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더 좋겠다는 판단을 했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 마음이 참 여리고 순수하네요.

공부를 잘하고 책도 많이 읽어 똑똑하지만 운동은 젬병인 매디,
공부도 못하고 늘 선생님께 주의를 듣는 보니는 운동 만큼은 잘한답니다.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이 이렇게 다르고, 거기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져야 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매디에게만
스티커를 준다는 오해를 하는 거구요. 너무나 억울한 매디.
친구들과의 사이를 좁히기 위해 일부러 다 마친 과제도 덜했다고 하고
기타 연주도 엉망으로 할까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짠 하더군요.
얼마나 친구들과의 오해를 푸고 싶었으면 저럴까 싶어서요.

하지만 진짜 친구가 되고 싶다면 해법을 따로 마련해야 합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하기 마련~~상대의 장점을 인정해주고 칭찬하면서
친구 관계는 더 돈독해지지요. 무딘 남자 아이들은 모르는 여자 아이들의 심리,
이 책 시리즈를 읽고 나면 친구사이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오해를
푸는 지혜가 훌쩍 자람을 아이 스스로 느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