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빠들은 참 바빠요. 하루 종일 바깥에서 일하고
집에 오면 아이랑 놀아주고 책도 읽어줘야 하잖아요. 당연히 행복한
마음이겠지요^^. 가을이를 위해 크림빵을 10개 사러간 아빠,
아이가 10을 가장 좋아한데다 몇 번이나 약속을 못지켜 오늘은 기필코
사리라 마음 먹고 빵집을 휘~~~돌아 다니지요.
세 개, 두 개, 네 개, 한 개를 사서(이때 아이랑 더하기를 계속 해보면 좋아요 )
겨우겨우 10개를 사서 버스에 탄 아빠는 그만 크림빵이
없어진줄도 꾸벅꾸벅 계속 졸기만 한다지요.

아까 빠을 샀을때와는 반대로 자꾸 없어지는 빵의 갯수,
버스에 탄 낯선 손님들이 떨어진 크림빵을 냠냠 먹어도 그저 꾸벅꾸벅...
하나, 하나, 원숭이 두 마리가 이제 아예 꺼내먹기까지 하네요.
어쩌지요. 가을이는 집에서 크림빵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빠는 크림빵이 사라진줄도 모르고 졸기만 하니
저희 아이 속이 타 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