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탐독을 위해 선택한 도서이다.

- 왜 전 세계적으로 엘리트에 대한 공격이 확산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의 완벽한 이해를 찾으려면 나는 적어도 이 책을 두 번은 더 반복적으로 읽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정치에 대해 그것도 미국 정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던 내가 미국 정치사를 통한 포퓰리즘의 흐름을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한 장 읽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앞에서 읽은 내용은 나의 뇌리 속을 이미 떠나버린 후라서 아주 천천히 집중하며 읽어야 되는 책이었다.

포퓰리즘의 정의를 시작으로 미국 정치사에서 포퓰리즘의 흐름을 아주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가끔 뉴스를 통해서 미국 정치당의 이름을 듣긴 했었지만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미국 정당들의 특징과 그들의 사상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세월의 흐름에 따른 정치 역사의 변천사도 알 수 있었다. 미국의 정치와 함께 하는 포퓰리즘 외에 유럽 포퓰리즘과 좌익 포퓰리즘, 북유럽 우익 포풀리즘에 대한 내용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제목에 걸맞는 현상에 주목할 수 있었다.

"포퓰리즘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그 사람들이란 보통의 사람들을 계급으로 협소하게 구분하지 않고 고귀한 집합체로 여긴다. 또한 자신들과 대립하는 엘리트(최상류층)를 자기 잇속만 차리며, 비민주적이라고 간주한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을 그 엘리트에 대항하도록 결집시키고자 한다." 마이클 카진 《포퓰리스트의 신념: 미국사》

저자는 미국의 인민당을 포퓰리즘 현상의 원조로 지목한다. 인민당은 엘리트를 주적으로 설정하고 기득권 세력과 국민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근본이념으로 삼았단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국 정치가들, 특히나 포퓰리스트들에 대한 포플리즘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딱 부러지게 포퓰리즘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보단 전 세계에서 목격되는 포퓰리즘 현상의 다양성 즉, 유사성은 있어도 배타적 특징이 없음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의 사례를 통한 포퓰리스트들의 특징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포퓰리즘에 대한 이해력 또한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심사숙고하며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