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하면 비싸다는 생각이 절로 떠오르는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비법도 있으니 이 책의 주 재료인 한우를 구입하여 손쉽게 아이들을 위한 요리를 배울 수 있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테마별로 한우를 이용한 요리들이 컬러 사진과 함께 재료와 조리법이 구성되어 있어 정말 손쉽게 배울 수 있었다. 군더더기 전혀 없는 알짜배기 설명들은 지금 당장 아이들을 위해 요리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아주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글을 좋아한다. 그래야 이걸 보고 직접 요리하고 싶단 생각이 들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기 때문이다.  사실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기에 복잡하고 설명글이 긴 요리는 아예 도전하고 싶지가 않다. 결혼 14년차지만 아직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이상하게 요리는 하기 싫었다. 하지만 이 요리 책을 보면서 한우를 이용한 요리가 이처럼 다양하면서도 간단함에 놀라웠다. 그리고 요리 하기 싫어하고 잘못하는 나이지만 나도 맛있게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의욕이 생겼다. 그동안 시험이다 뭐다 해서 아직 한우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지 못했는데 오늘은 퇴근 후 울 아이들을 위해서 한우를 이용한 국을 끓일 생각이다. 내가 고른 요리는 <깊고 진한 한우들깨무국>인데 이 책의 레시피대로 해서 맛있는 국을 끓일 것이다. 잠시 레시피와 재료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한우는 안심으로 60g 준비하고, 무도 60g을 준비한다. 느타리버섯 1/4 묶음과 양파 1/5개, 대파 1/4대, 들깨가루 2큰술, 간장 1큰술, 소금 약간과 육수 2컵이 필요하다. 한우 안심과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느타리버섯은 잘게 찢어 놓는다. 양파는 채썰고 대파는 다져 놓으면 된다. 육수에 무를 넣고 끓이다가 한우 안심과 느타리버섯을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양파와 대파를 넣어 익히면 된단다. 채소가 익으면 들깨가루와 소금을 넣어 맛을 내면 된다니 엄청 간단하다. 그래서 충분히 나도 맛있게 잘 끓일 수 있을 것 같다. 아~ 육수 만드는 법도 따로 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그동안 종종 요리책을 보긴 했지만 실천에 옮긴 요리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요리 책은 달랐다.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우리 한우를 주 재료로 한 요리 레시피는 정말 집에서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요리 정말 싫어하는 나이지만 이 책의 레시피들은 충분히 따라서 할 자신이 있는 요리들이었고, 요리의 다양한 종류도 요즘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라  참 만족스러웠다. 재료들도 거의 대부분이 집에서 자주 쓰는 것들이라 부담도 없었다. 한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하나하나씩 정성스럽게 만들어 자주 식탁에 오르도록 노력해야겠다. 아, 이 책을 만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