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번연의 <천로역정>을 다소 읽기 수월하게 스토리식으로 편집한 "스마트한" 천로역정판으로
나처럼 처음 또는 어렵지않게 천로역정을 접할 수 있게 한 책.
그럼에도  작품의 감동과 영성의 깊이를 느낄수 있는 건, 
존번연이 쓴 원작의 탁월함때문일런지, 아니면 편집한 미국 칼빈대학교 영어과 교수님의 노력 때문일런지?

이유야 어떠하든 결코 가볍지 않은 고전작품을 두어시간 들여서 수월하게 읽게해주는 괜찮은 책 <리마커블 천로역정>.
그림까지 곁들여서 누구든지 쉽게 접근해서 더 깊이 <천로역정>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

존번연의 완역 천로역정과 <천로역정 명강의>를 읽어야겠다는 생각...

스티븐호킹이라는 유명한 물리학자가 한 말땜에 답답하던 차에, 음....이런말을 했는데요,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스티븐 호킹은 “천국은 없고 그것은 단지 동화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천국, 사후세계라는 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천국이나 사후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동화일 뿐이다“며 “죽기 직전, 뇌가 깜빡거림을 멈추고 나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며 전했다.
또한 스티븐 호킹스는 “뇌는 부속품이 고장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에 해당한다. 고장 난 컴퓨터를 위한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웨이브 인터넷신문 기사 발췌) 

그래서 답답하던 마음을 천로역정을 읽으면서 다소 추스릴 수 있었답니다
천로역정에서 보면 천성을 마지막 앞에 두고서 순례자인 크리스찬과 소망은 무신론자 교수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무신론자 교수는 천성을 향하는 크리스찬과 소망에게
 "당신들은 여행의 수고와 고통을 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고,
"40년동안 광야를 방황했어도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 당신들보다 더 오랫동안, 더 먼 길을 다니며 그곳을 찾아헤매다가, 이제 지금은 그렇게 믿었던 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아 고행으로 돌아간는 중"이라고 말하지요.

크리스찬과 소망이 순례의 마지막에 이르러 지식,경험,주의,정직의 도움으로 천성을 향하는 마지막 고비에 만난 이가
바로 무신론자 교수라는 것은 오늘에 이르러 더욱 깊은 생각에 머물게 합니다.
시대를 아우르는 존번연의 깊은 통찰일까요, 그래서 현재에도 동일하게 주어지는 경고일까요.
무신론자 교수, 그것도 아주 유명한 물리학자 스티븐호킹의 주장을 들으면서 이 시대가 훨씬 더 천국에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과 회의가 다가오지만 천성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찬.
그에게서 이 시대를 위로하고 예견하는 믿음의 외로운 싸움을 봅니다. 
또한 동시에 300여년전에 이미 존번연의 꿈에 예견된 진리의 재현을 지금, 인터넷에서 보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천로역정>에 나와있는 크리스찬의 순례길을 따라 가고 싶습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이 시대를 살아낼 수 있는 진리를 향하는 변치않는 영감을,
어두워질 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번뜩이는 영감을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