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보면 언뜻 오싹한 듯한 그림에 겁도 나지만,

왠지 모르게 강렬하고 독특한 그림이 읽고프게 만드는 책 <조마구>

제목만 뺀다면 색다른 느낌의 해님달님을 연상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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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봤을 때는 이렇게 거대한 조마구 괴물을 작은 오누이가 어찌 물리치나 싶었는데

조마구의 처음 모습은 작디작은 괴물이었어요.

주먹보다 작은 물건을 가르치는 말인 '조막'에서 유래한 듯한데

북한에서는 '조마구'라고 부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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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거대해져버린 조마구~

작았던 조마구가 다음장에서 커져버려 아이도 저도 깜짝 놀랐어요.

조마구가 커진 이유는 맞아서인데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니 밥을 많이 먹어서 커졌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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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봤을 때는 작고 앙증맞아보여서 착한 괴물같았는데

어린 오누이의 엄마를 죽인 못된 괴물...ㅠ_ㅠ

조마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마구를 물리치러 가는 어린 오누이의 모습이 참 용감해보이고 재치까지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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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달님 속 오누이와는 좀 더 다르게 위기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씩씩한 오누이의 모습이

참 기특하기도 하고, 만약 우리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가 말하길, 또봇이랑 폴리 데리고 가서 괴물을 물리치고 엄마를 구해주겠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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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부분에는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마구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어요.

이 부분을 먼저 읽고 책을 읽어주면 좀 더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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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책은 어린 아이에게 읽어줄 때는 언어순화가 필요해요.

다소 적나라하고 파격적인 대목에 저도 좀 놀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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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장 조마구 소개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기획자도 말하기를

현대 연구자들은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잔인한 요소를 무턱대고 잘라 내버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고 해요.

옛날 이야기라는 것이 아이들에게만 따로 들려주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시대의 생활과 문화가 달라졌을 뿐, 과거에는 흔하기 흔한 부분이었기에

이야기에 나오는 것을 상징이나 비유로만 볼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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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 순화해서 읽어줬어요.

첫째가 말이 좀 빠르다 보니 질문도 많이 하고, 이해하는 폭이 좀 커져서

본문 그대로 읽어주기에는 안되겠더라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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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구는 저도 몰랐던 옛 이야기인데 길벗어린이 옛 이야기 목록을 보니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아 다 읽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