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학교에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감사의 편지를 손수 썼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인 오늘날 무언가를 직접 쓴다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기록과 작성은 더이상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꾸준히 일어나는 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현대인들은 엄청 바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 기록의 가치를 다시 깨달아야 한다고 이 책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방송국에 입사해서 예능과 드라마 분야에서 히트작을 내놓고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어떤 사정으로 인해서 그의 본업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시기에 매일 무언가를 쓴다는 것이 굉장히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고 한다. 무언가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것들을 정리해서 쓴다는 행위 자체에 나 자신이라는 존재 개념이 담겨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오늘을 살아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자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서 자신 스스로를 응원하는 동시에 쓴 글들을 모아 원고를 만들어 책으로 내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책을 내어서 돈을 벌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취미를 타인과 공유하거나 혹은 마치 어린 시절 일기장처럼 디지털 환경을 활용하는 길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매일 무언가를 꾸준하게 기록한다는 것 그 자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