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그리스의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고객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 촬영권을 주는 서울 마포구의 ’바라봄 사진관‘, 기부시계로 유명한 ‘원페이스워치’,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아르헨티나 등의 빈곤국 아이들에게 한 켤레를 나눠주는 일대일 기부운동을 펼치는 ‘탐스’라는 신발 회사, 3000여 곳의 트럭회사에서 보내오는 폐방수천으로 만든 ‘프라이탁’ 가방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착한 소비 트렌드를 주목하며, 반짝 유행에 그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면 시장의 질서도 점차 합리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2016년 9월 28일 시행된 김영란법
 
기업이 품질과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접대나 뇌물로 계약을 성사시키려 한다면 불필요한 경영비용이 늘어나고 생산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몇 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주춤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잘못된 청탁문화를 없애는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김영란 교수는 말한다.
 

2011년 미국 유명 TV 퀴즈쇼에 출연하여 우승을 차지한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 2008년 러시아에서 베스트 셀러가 된 인공지능이 쓴 <트루 러브(True Love)>라는 책, 2016년 미국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가정형 소셜 로봇 ‘지보’ 등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다.
 
인공지능이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인간의 선한 의지만 있다면 인류 문명과 아름답게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정보통신기술의 혁신적 발전에 따라 가상공간에서의 플랫폼은 개방과 공유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운영체제 특허기술 API를 전면 공개하는 등 매우 개방적인 플랫폼을 구축한 구글,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 특허기술 1,400여개를 무료로 공개한 테슬라모터스, 기존의 저작권 개념에서 벗어나 리메이크를 이례적으로 허용하여 인기를 끌었던 <렛잇고>의 월트디즈니컴퍼니, <크리스말로윈>의 스템파일을 무료로 공개했던 서태지.
 
이 모두는 협력과 공유를 모토로 한다. 김현유 구글 상무는 ‘이 시대의 대박은 공유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인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3차 산업혁명의 낡은 틀을 우리 스스로 부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파도에 우리가 탄 배가 뒤집어질지도 모른다.
 

 전세계가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전쟁중이다. 중국이 중심이 되는 세계 경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에 밟히지 않기 위해서는 코끼리 등에 올라타야 한다.
 

전 세계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중국발 경제위기에도 타격받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1990년대에 태어난 중국의 주링호우세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과 패기로 무장한 이들이 중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다.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내용은 중국은 청년이 실패할 기회를 열어주는 사회라는 것이다.
 
나라별 창업 실패 횟수를 보면, 중국은 적어도 세 번까지는 실패를 용인하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단 한번 실패하면 바로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2010년대에 들어서 꾸준히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1위이고, 미국, 일본, 유럽의 대학 진학률보다 두배 이상 높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졸자의 평균 취업률은 58.6%에 불과하여 OECD국가들 중 단연 꼴지다.
 
양적인 교육에 치중해 왔던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는 질적인 교육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프랑스는 고3이 되면 문과, 이과 모두 일주일에 네시간씩 철학수업을 듣는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입 시험으로 철학시험을 본다. 핀란드는 서로 다른 과목의 교사들이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과목을 통합해 가르치는 융합교육이 요즘 화두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시인도 틀리는 국어문제를 풀고, 네이티브도 못 맞히는 영어 문제를 푼다.
 
미래의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암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렉처멘터리(Lecture + Documentary) 프로그램 명견만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해당 <명견만리> 프로그램도 찾아서 보았는데 독특한 형식의 강의가 인상깊었고, 지금 우리 시대의 현상을 진단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상당한 공감이 되었다.
 
요즘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는 주요 트렌드를 알아 보고, 이를 통해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할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