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 책들이 줄기차게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예전에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뱀파이어라는 것을 접했다. 어릴 적 드라큐라만 알던 나는 단지 그러한 존재들은 상상속에 존재하더라도 너무나 무서워서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존재들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내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영화 <드라큐라>나 영화<반헬싱>의 단순 흡혈귀와는 조금 다른...그러나 좀더 섹시한 개념의 뱀파이어는 비단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흥미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트와일라잇>시리즈의 멋있는 남녀 주인공 덕에 더욱 더 인기 있고 극에 달하는 것 같다. 사실 트와일라잇 시리즈만해도 비교적 기존 뱀파이어의 특징을 그대로 답습하는 형태이다. 그러나 이 책은 뱀파이어는 단순히 물림을 당해서 뱀파이어가 되는 게 아닌 전혀 다른 식의 뱀파이어가 되는 방법을 창조해 내고 있다. 아마 뱀파이어에 흥미를 느껴서 이 책을 선택한 모든 이들이 책장을 넘겨 뱀파이어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다들 놀랬으리라..

이 책속에서는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심지어 뱀파이어만의 학교인 나이트 하우스까지 존재한다. 마치 해리포터의 마법학교같은 느낌이랄까? 전반적으로 약간은 해리포터의 특유 느낌이 여기에도 좀 중복이 되는 것 같고 다소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결코 어둡지 않고 사랑이라는 요소를 가미해서 로맨스도 있고, 사건도 있고 하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사실 1권을 읽지 않아서 2권 읽기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책을 넘겼다. 다행히 등장인물이 소개 되어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는 것이 아니란 생각에 다소 안도하기도 했다.

주인공 조이 레드버드가 뱀파이어 새내기이지만 밤의 여신 닉스로부터 받은 흙, 불, 물, 공기, 영혼의 다섯가지 특별한 능력을 소유하여 ‘어둠의 딸들’ 리더로 발탁되면서  주목을 받는 조이 레드버드를 중심으로 친구들과 사이에서 각각 다른 능력을 한가지씩 소유한 친구들로부터 도움도 받으면서 사랑도 우정도 키워나가는 내용이다. 뱀파이어라지만 너무나 인간과 비슷한 , 똑같은 감정과 일상을 겪는 뱀파이어. 10대가 겪는 사춘기 성장 소설이랄까? 조이의 친구인 인간들이 살해되고 경찰이 조이를 찾아오면서 미스테리한 사건을 파헤치면서 조이가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조이와 함께 책 속에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긴 듯하다. 이 책을 쓴 사람은 P.C.캐스트, 크리스틴 캐스트 모녀로써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성 위주의 체계, 여족장 체제를 만듦으로써 특정 집단 사이에 독특한 사회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저자의 의도가 깔린 책으로써 뱀파이어라고 해서 실수 없이 항상 완벽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인간과 똑같이 실수도 하고 완벽을 향해 걸어가는 존재임을 말한다..어찌보면 페미니스적이고 교사인 캐스트가 자신의 학생들과 10대 사춘기 소년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런 메시지를 주는 책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읽다 보니 아직 사건이 마무리되고 결론 지어진게 아니어서 아쉬움이 든다. 3권이 빨리 나와서 어떻게 끝나는지 완결되어진 책을 읽고싶어 근질근질하다. 조이가 과연 누구를 선택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