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부모공부, 행복, 소통, 가족, 사랑

식상한것 같아도 일상의 키워드는 대부분 이 단어들 안에 포함이 되어있는것 같다.

별기대없이, 가볍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와 닿는 내용들이 참 많았다.

아이를 키우는일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것 같았던 오만한 마음을 가졌던 때가 있었지만. ^^;;

역시 세상에는 쉬운일이 없음을,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일이 내게 다른 관점으로 다가오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정신과 교수를 역임했던 심리학자이며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의 사적인 경험들과, 상담사례들을 통해

이론으로는 별반 신선할것이 없었던 기본적인 이론들이 조금만 달리 표현되어도 얼마나 다른 느낌으로

와닿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어느틈엔가 몰입하며 읽게 되었던 한권의 책.

 

많지 않은 삽화들중

꽃을 들고와서 전하지 못하면 당신은 그냥 "서있다간 사람" 사랑도 말하지 못하면 똑같다.

라는 이부분은 생각만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수두룩한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사람과의 관계.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하지 않아도 다 알거란 착각때문에 얼마나 많은 오해들을 일으켰는지

관계와 소통의 키워드는 생각하는 바를 표현할줄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

책속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전문적이고 다양한 이론을 차치하고라도 재미있는 실험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그중에서 내용의 유무와 상관없이 표현방식이 얼마나 중요한 결과들을 유도해 내는지 새삼 놀라웠다.

특히나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쉽게 범하게 되는 오류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빌게이츠를 꼽고있지만 사실 그가 빛나는 이유는  그의 소통의

방식이다. 어른이되면 당연히 소통능력도 어른스러워질것 같았지만 오히려 각박해져 가는 순간들이

많아진다는 생각도 드는 순간이다. 책속에서 소개하는 사례들은 꽤 구체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아는만큼 실천하기 어렵다는게 함정이지만.

 

소통의 기본원칙으로 "의무 초월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막연하게 많이!라는 단어보다는

구체적으로 몇가지 이상!이라는 기준을 세우면 멘탈셋 즉 생각의 반경이 더 넓어진다는 이론.



책의 구성은 감정소통/행복관계/표현이라는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WHY /WHAT/HOW 를 제시한다.

그간의 많은 사례와 경험들로 저자가 제시하는 이론들은 식상하다고 느낄수 있지만 한창 사춘기의

질풍노도의 시기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또 한템포 호흡을 고르는 이야기들이다.

눈앞의 일에만 매달려서 급급해지기 보다 앞도 뒤도 돌아볼수 있는 여유를 갖자!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차한잔의 여유같았던 책이었다.

닫힌 문을 보고 당황하기 보다.....열려있는 다른문을 찾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