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 책이 언제부터 나왔을까. 지금이야 책이 넘쳐나지만 인류가 책을 지금처럼 손쉽게 접하게 된 것은 정말 최근의 일이다. 인류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말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책을 가져 보지 못한 사람들도 지구상에 굉장히 많다. 아시다시피 책은 처음에 종이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종이 또한 최근에 발명된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양의 가죽을 이용해 오늘날 종이에 해당되는 글을 쓸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곳에다가 글을 적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웬만큼 두꺼운 서적은 많은 수의 양 가죽이 들어 갔다. 그 만큼 비싸지는 것이었다. 오는날 종이에 해당되는 것이 없었던 시절, 다양한 방법으로 종이 대용을 찾았는데 그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양가죽이었다. 양가죽을 개조해서 그것을 가지고 다양한 글을 남겼다. 당연히 책의 가격은 높을 수 밖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그러한 책을 갖을 수 있는 이들은 한정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때문에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책을 소장할 수 있다는 것은 귀족들의 독점적인 권한을 더욱 더 가속화 시키는 일을 한 것이었다. 아무튼 책은 굉장히 고가의 값어치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굉장히 보편화 되어 있는 종이 책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던 그 때에 양가죽으로 만든 책은 한정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