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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츄어지만 연말 살사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내 눈에 신기한 앨범이 눈에 띄었다.

Latin Jazz와 Salsa의 결합이라…… 신선한 시도지만 오히려 음악의 질만 떨어뜨리는 건 아닐까?

궁금증을 가지고 2CD로된 Orquesta Cobana 라는 그룹의 Gracias!를 듣게 되었다.

1CD-Latin Jazz Version, 2CD-Salsa Version

아! 놀라웠다. 일단 이게 우리나라 그룹의 음악이라니!!

게다가 20명의 빅밴드로 결성한지 무려 10년이 된 밴드라니!!

음악을 들어보기 전에 이미 외롭고 배고픈 길을 묵묵히 걸어갔을 그들을 생각하니 괜히 숙연해졌다.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음악을 틀었다.

첫 느낌은 헛! 내가 매일 듣는 남미의 살사음악과 다른 차이를 못 느낄 만큼 완벽한 라틴음악이었다. 아니 이런 생각자체가 실례일수도 있겠다. 그 말은 남미 정통파들보다는 조금쯤은 못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는 고백이 될 테니까.

듣다 보니 점점 음악에 빠져들어 정통 라틴음악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리드미컬하고 적당히 감미로운 Jazz가 결합하여 착착 감기는 음악이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2CD의 어떤 곡은 바로 살사를 추도록 맞춰볼 수도 있을 비트를 가지고 있었고 어떤 곡은 라틴음악의 대표격인 가슴을 울리는 타악기 비트뿐만 아니라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관악기 연주의 조화가 돋보였다.

[TU AMOR], [SONG FOR WOLAM], [SABROSA COMBINACIAN]이 특히 귀와 마음속에 남아있다.

바램이 있다면 이렇게 좋은 음악이 더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아가 코바나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으면서 오래도록 유지.발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앨범 제목처럼 Cobana! Grac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