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스마트 육아

 

세상에서 젤 어려운 일을 꼽으라면 난 일순위로 '육아'라고 말하고 싶다. 결혼전에는 내가 하는 일이

젤 힘든 줄 알았는데;; 내 뱃속으로 난 자식이지만 엄마 마음과 같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으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난 엄마 자격이 없는걸까?'라는 자괴감까지 들게 만드는 것이 육아인것 같다.

어려운 육아에 도움이 되고자 육아서를 들춰 보지만 어려운 단어들, 압도하는 책 두께에 선뜻 한권을

읽지 못하고 시간을 끈 경우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표지부터 재미있는 그림으로 시선을 끈 '스마트 육아'는 책을 든 순간부터 '어머.. 내 얘기야!"

'다른 엄마들도 이런 경우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절대적인 공감으로 단시간에 읽어버린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스마트 육아'는 엄마만 읽기는 아까운 책 같았다. 적극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빠'.. 아이 아빠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아이는 혼자 키우는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 생활에서의 아빠의

육아는 많이 서툰것이 사실이다. 아이의 발달행동에 어쩔 줄 몰라하며 엄마에게 미루기 일쑤인 아빠들이

'스마트 육아'를 읽어본다면 아빠도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것이며 연령에 따른 발달 상태 및 아이를

이해하는 일도 훨씬 수월한 일이 될것이다.

 

무엇보다도 '스마트 육아'의 가장 큰 매력은 '만화'로 되어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는 그림으로

그려진 삽화도 보면서 책을 읽다보면 어렵게만 생각했던 육아와 아이의 문제점들이 이해하기 쉽게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은 육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엄마의 입장, 아이의

문제행동 가족 및 사회의 육아 협력에 대해 예시를 들어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중에서 내가 흥미있게 보았던 부분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때의 경우인데 저자는 해결책으로

'아이의 자아을 존중하는 법을 생각해보고 육아를 길게, 멀리본다'라는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아이에게 막무가내로 왜 말을 듣지 않니? 라고 얘기하기 보다는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자아를 존중해

주며 위험한 일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엄마는 대범하게 생각하며 행동하여 늘 꾸짖는 엄마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들어보면 참 쉬운 방법인것 같은데 실천은 왜 이리 어려운 것인지..

 

'스마트 육아'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문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남편이 육아를 돕지 않을때,

다른 엄마들과 잘 사귀지 못할때, 시어머니께 싫은 소리를 들었을때 등 가족,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육아에 서툰 엄마들과 아빠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