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이십대의 끝자락에 있는 나는 올해들어 부쩍 결혼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제짝은 다있고 인연도 있는 것이라고 ...
그런데 이런 연애심리학 책을 읽기전에 들었던 생각이 책을 읽고나면 아주 잠깐은 바뀌는 듯하나  본래의 성격을 어찌하지는 못했던게 뻔한 결과라..
이 책도 반신반의 하며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연애는 정말 못한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그래도 연애는 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연애를 왜 못하는 걸까? 호감을 갖고 관심을 갖고 만남을 갖다가도 관계의 발전이 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목차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언제부턴가 이성을 만날때 이상한 생각속에 사로잡힌다. 이남자 무슨의도인가?
이남자 이게 진심인가? 저말을 나한테 왜하지?흠..근데 왜 연락이 없지?
책을 시작하기전 저자 피오나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모두 버리라고 한다.
입지 않는 옷,보지 않는 책,CD,화장품 기타 등등..내방을 채우고 있는 것들을 살핀 후 
정리를 하라고 한다.그말은 뭔가?
이 책을 읽기전 나의 머릿속을 꽉 매우고 있는 이런 잡다한 생각들을 비우라는 것 아닐까?
내맘대로 해석~나의 고정관념과 지금의 나를 잊고 책속에 몰입해본다.

피오나의 인어공주 연애론은 총 5가지 단계가 있다.

*육지로 올라가기 전에 최고의 상태로 만들어라!
*왕자에게 먼저 다가가지 마라
*바다에 빠져도 구해주지 말고 목소리도 팔지마라
*기다리다 못해 물거품이 되지 마라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이 5단계를 보니 내가 생각했던 부분에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피오나는 처음부터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나를 가꾸는 방법에 대해 중요하게 얘기한다
머리를 기르고 치마를 입고 밝은 표정과 미소를 띄고 그러면서 꾸준히 자기관리를 할 것에 대해 강조한다.
이 부분에서 내가 아차했던 부분이다.나를 누군가에 맞춰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의 상태에서 최고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사랑에 실패 했거나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우선적으로 드는 생각이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나한테 뭐가 문제였을까다.그러면서 기존의 나의 성격을 버리고 나와는 맞지 않는 전혀 다른 나로 달라지려고 노력했었다. 
또 피오나가 얘기하는 것은 남자에게 맞추고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자기 중심적이라는 거다. 인어공주와 신데렐라의 얘기를 비유하면서..
그럼 나는 그동안 인어공주였을까 신데렐라였을까?
아직 1단계인데 벌써부터 자극이 되고 고개를 끄덕이며 몰입하게 된다.
 그동안 읽었던 형이상학적의 뻔한 연애 심리학이었다면 5단계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하는지를  찝어서 말해준다.
심각하게 몰입한 덕분에 책은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을 통해 한동안 깨지못했던 내마음속의 고민이 조금은 풀린듯 했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문제처럼 답답했던 누군가가 있었는데
책장을 덥는 순간 나의 미련스러웠던 마음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그러고나니  이렇게 홀가분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