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창의성, 새로움, 참신함만 생각하던 내 일상 속 판박힌 생각을 살짝 바꾼 책이었다.

표지에 써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래를 보다]라는 문구는 처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한 글귀라고 생각이 된다.

창의, 참신, 새로움에 갖혀 당연한 것 혹은 일상의 것에 까막눈이였는지도 모른다.

얼리어답터라해서 기계에 대해 전문가라 할 수 있는가? 질문을 하게 된다.

당연한 것에 물음표를 붙이고 그 물음표의 답을 찾는 것에서 시작되는 상권분석. 사람들이 찾을 수 밖에 없는 곳에 상권을 만드는 분석력이 간혹 어렵기도 했지만 흥미롭게 다가왔다. 간혹 어떤 책을 보면 잠자다 깨니, 길을 가다보니 이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최강의 팀을 꾸려 해보니 그것이 성공이였더라 하는 내용을 보게 된다. 물론 축적된 내공속의 기회를 발휘한 것이 겠지만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조금이나마 내가 어떤 식으로 세상을 보아야하는 시각이 제시된 것같아 속이 시원했다. 우연이 아닌 필연적으로 상품을 세상에 마케팅을 되게 하고 그 방법론을 예화를 통해 재미있게 설명했다.

[우리가 흥미로운 제품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그것의 진가는 존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거기에서 비롯된 통찰력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을 헤쳐 나갈 때에야 비로소 그 제품의 진가가 발휘된다.]

라는 구절이 있었다.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이 진짜 가치를 가지는 곳에 적확히 매칭될 때, 그 매칭은 우연이 아닌 인간에 대한 연구의 끝에서 나온 것이다. 이 말과 함께 책 ‘콘텐츠로 세상을 분석하라’에서 읽었던 [비즈니스라는 무대가 찬란한 이유는 누구든 각자의 생각을 지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형상화되지 않은 생각은 몽상에 불과하다.]라는 구절을 함께 생각해보니 마케팅과 기술 인문학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기계적으로 별 생각 없이 하는 행동과 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저변의 동기, “왜 저사람들은 저런 일을 할까?” “왜 저런 방법을 사용할까?”]

마치 1+1=2라는 수식에 증명을 하라는 문제와 같은 질문법이다. 이 구절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나는 왜 카페가서 공부를 할 땐 이어폰을 끼고 공부를 할까. 그런데 왜 도서관에서는 이어폰을 끼지 않고 공부할 까? 그렇다면 어디서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 하는 질문들을 내게 던져보니 아 그래서 북카페가 생겼고 군중속의 이어폰 속 음악소리는 오히려 내게 고요를 주는 요인이었구나 등등등의 생각을 하게 되고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다.

[개인 물픔을 다른 이들이 보게끔 두는 것은 마치 문을 열고 우리 자아속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구절은 아..내가 심리학 책을 읽고 있나.. 하는 착각이 들게하면서 상대방이 내게 지갑을 보여줄 때 얼마나 내게 마음을 열고 보여주는 것인지, 친구가 나를 집에 초대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졸업앨범, 방구경을 해주는 친구가 내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어하는지 얼마나 감정공유를 하고 싶어하는지 그들이 내게 보여주었던 호의에 대해 주위 사람을 둘러보게끔했다.

[소형화가 가져오는 결과는 또 있다. 시각 인터페이스에서 점차 물러나 청각 전용으로 옮겨감에 따라, 신분을 자랑하는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유일한 인터페이스 요소는 대화 그자체가 될 수 있다.]

생각해보지 못한 측면이였다. 보통 과시를 위해 시각적으로 많은 투자를 한다. 다이아몬드로 치장된 장신구나 비싼 명품백, 시계등 사치의 표현은 시각적 도구에 치중되있다 생각했는데 기술과 기계가 발달할 수 록 그것을 떠나 말 한마디가 대화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변화가 솔깃했다.

[모든 남녀는 많은 역할연기를 맡은 연기자일 뿐이다.]

비아냥조의 부정적인 말투이긴 하다. 하지만 비꼬았지만 정확히 꼬집지 않았을까? 인간 내면의 과시욕, 가식을 당연한 것으로 바라보고 그 욕망을 마케팅화 하려는 노력이 차갑지만 냉철하게 보였고 가끔씩 되새겨 볼 법한 문구라고 생각된다.

책에 밑줄 친 부분은 많지만 여기까지 쓰도록 하겠다. 배울게 참 많은 책이였고 다시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분석적으로 또 관찰의 힘으로 바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