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소재와 내용을 조금은 접한 나로서는 그래도 기대라는 걸 하고서
간만에 혼자서 영화를 보러갔다.
작은 스크린이었지만 아주 편안한 좌석에 간만의 여유로운 관람이 되었다.

우선은 전체적으로는 지루함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스토리 전개여서 가끔은 웃고 가끔은 어떤 느낌일까 상상도 해보며 영화를 느낄수도 있었던것 같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상황과 내용에 "저건 너무 비현실적인거 아냐?"하는 느낌도 가끔씩..

샴쌍둥이에 대한 얘기들은 익히 여러매체를 통해서 접해왔으나 영화의 소재로써는 처음인듯 하여 어찌보면 신선한 소재일 수도 있겠다.
헐리웃 영화들이 이젠 써먹을(?) 소재가 없어서 리메이크작품들이 많다는 얘기를 접한적이 있는데 그만큼 써먹을 소재가 없어서 샴쌍둥이라는 소재를 택했나보다.
선 뜻 샴쌍둥이의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고 실제로 함께한 적이 없는 나이지만, 그래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뇌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이렇게 영화속에서처럼 성공적인(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네들이 익히 떠올릴수 있는 그런 성공)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과 함께 조금은 샴쌍둥이라는 소재를 너무 헐리웃적인(?)이야깃거리로 사용한건 아닌지 하는 느낌도 들었다.
형제가 함께 야구를 하고 아이스하키를 하고 복싱을 하는건 순전히 웃기려고 만든 에피소드라 여겨지고 그래서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든다.
의 례히 짐작할 수 있는 결말이었지만 서로의 갈등후에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함께 행복한 삶을 만드는(제목에서 처럼 붙어있어야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결말은 나름대로 참신한 소재이지만 너무나 익숙한, 그래서 이젠 조금 식상하기도 한 결말은 아니었나싶다.
나 만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애인과 헤어지는 장면뒤에는 좀있으면 화해하고 사랑을 이루는 장면이 나오겠지 하는 짐작을 한건..정말 나만 그랬을까? 헐리웃에서 배우로 성공하고 싶어하던 형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둘이 행복하게 살겠지 하는 짐작은 또 나만 했던 짐작일까?

그렇게 이 영화는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짐작이 가는 스토리라인과 별반 기억에 남을 좋은 영화로 남을것 같지는 않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