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유

교사와 시민을 위해 쓴 교육에 관한 이야기.

작가의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이 부분을 보고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문제가 많다는 우리의 교육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 책은 단순히 교육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책이 아니다.

목차는 사회.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 평가 그리고 혁신과 제안으로 마무리된다.

현재 우리 교육의 문제점도 대충은 알지만 학부모나 교사가 아닌 나는 실감하지도 자세히 알지도 못한다.

그 문제들을 알고 싶기도 하고 중요한건 제안.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가 궁굼했다.

여러 입장에서 잘 쓰여진 내용들을 읽어가니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전 어느 다큐에서 봤던 우리나라와 외국의 유치원생들의 학력 비교 부분이 책의 <수업> 부분에서 떠올라 겹쳐졌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치적 동기로 교육에 접근하는 정책 결정자들.

수익의 원천으로 좀더 교육이 시장화되기를 바라는 기업가들.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경쟁 문화에 편승하는 학부모들.

학교 수업이 흥미가 없는 학생들.

행정업무에 형식적 업무처리에 길들여져가는 무기력해진 교사들.

어디서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일까.

갑자기 얼마전 초등학생인 사촌 동생이 했었던 말이 떠올랐다.

학교는 지옥이야!



책을 읽어 나갈수록 현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예상보다 너무 심한데...

나도 언젠가 학부모가 될텐데... 라는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까지 하다.

끔찍한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려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 부모들의 학습요구로 그만큼 일찍 흥미를 잃고 수동적으로 바뀐다.

공부해야할 동기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무엇하러 그 힘든일을 한단 말인가.

책을 읽지 않는데 공부라니.

당연히 안되지.

요즘 아이들 너무 불쌍하다.



사회를 단숨에 바꿀수는 없는 일.

결국 혁신과 제안 부분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우리 시민의 몫이다.

정부의 몫도 결국 시민들이 움직여야 실행이 될 것 아닌가.

문제의 해결점은 바로 관심이다.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사유.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것.

그것이 수많은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다.

알아야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