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서 이벤트 당첨되어서 쌈싸페에 다녀왔다.
거리는 조금 멀었지만,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는 슬로건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바로 전날 확정된 셔틀버스도 저렴해서 가기로 결정!

16시간동안 내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 같이 가려했던 친구가 사정이 생겨 못가게 되었고, 새로운 친구를 찾기엔 귀찮았던 나는 그냥 혼자갔다.
마음에 안 맞는 사람과 밥을 먹거나 노는 건 정말 싫거든. ㅋㅋㅋ

어쨌거나. 
합정역에서 10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도착!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리플렛을 안 받아와서 무대까지 갔다가 다시 입구로 돌아가는 중) 이유는 너무 넓어서 였다.ㅜㅜ

 12시가 조금 넘어서 입장.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은 관계로(진짜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였다) 젠트라 무대 쪽 제일 앞자리에 자리잡고 공연을 즐길 준비가 되었다. ㅋㅋ

완전 두근두근. 이런 스탠딩 공연이 처음이었던듯? 관심은 많았는데, 바쁘다 미루고 귀찮다 미루고 시간이 될때는 돈이 없고 해서 ..ㅋㅋ

암튼 공연이 시작하고 모르는 밴드들도 있고, 좋아하는 밴드 공연도 있었는데, 슈가도넛부터 완전 활기차 져서 jump! jump! 

그리고 단연최고의 무대매너~ 장기하와 얼굴들은 미미시스터즈가 생각보다 멋졌다. (내가 미미시스터즈를 처음본 건 EBS에서 였으니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같다.)

윈디시티도 생각보다 너무 좋았고 (윈디시티는 쌈지무대라서 ㅠㅠ 조금 아쉬웠다.)
노브레인은 완전 신났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브레인 노래는 들을 수 없었다(비오는 날에 홍대?)..ㅜㅜ

그리고 공연을 거의 8시까지 보는데 죽겠더라. 서있는 건 둘째치고 화장실을 합정역에서 한번 가고 한번도 안갔으니, 거의 12시간동안 화장실을 안간거 헉... -///- 몰랐다. ㅋㅋ

딱 skanaction까지 공연을 보고 화장실에 가는 길에 인파에 둘러싸여 있다가 나오니까 너무 추워졌다. 그래서 이제 좀 쉬자! 하고 앉아서 물도 마시고 군것질도 하고 김밥도 먹고 하는데 너무 지치는 거다. 집에 가고싶은 생각도 들고 ㅠㅠ 춥고, 게다가 혼자!

그래도 난 텔레파시를 완전 기다렸다고 !!!!!!!

김창완밴드가 공연할 즘에 무대에 다시 기웃거렸다가 그냥 나이트무대쪽으로 가서 앉아있었는데, 졸다가 추워하다가ㅋㅋ
공연시작까지 무려 1시간이나 남아있어서 귀가하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집에갈까 말까 하다가 공연이 시작되었고 앉아서 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텔레파시의 공연부터 좀 ~~~ 불붙어서 열심히 disco time!!

 텔레파시 공연을 보는 도중에 '집에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너무 신났고 좋았다. 쇼케이스를 안갔던게 (인터파크 이벤트에 당첨되었으나 너무 멀어 포기. 사실 영등포정도면 가까운데,,, ㅋㅋ) 진짜 후회되더라. ㅠㅠ

그리고 텔레파시 공연끝나고는 또 추워가지고 앉아있다가 졸다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마도로스K를 듣고 얼떨결에 일어나 공연 또 보고, 앉아있다가 졸다가의 반복.

공연은 거의 3시에 끝났고 (약속을 정말 안지키더라. 시작도12시가 아니었고 끝나는 것도 거의 1시간 빨리 끝나고 앵콜 요청은 전부 무시되고) 3시 45분까지 셔틀버스 기다리다가 홍대로 ㄱㄱ 5시쯤 도착했는데, 지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ㄱㄱ~~

왠지 집에 다왔다고 생각하니까 따뜻하게 느껴지는 서울! 

다음번 공연은 서울이라면 갈 것 같은데, 또 졸업년도라 못갈지도 모르지만 그 다음년도라면 갈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재미있고 신나게 놀고 왔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사람들 말로는 최악의 쌈싸페 였다고 하니.... 내년은 기대해볼만 한 것 같다~~ ㅎㅎ 텔레파시느므좋아요. 멤버바뀐건 좀 아쉽다 ㅠㅠ



2009쌈싸페, 쌈지사운드페스티벌, Telepathy, 텔레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