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일에는 분명 원인 제공자가 존재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모두 확실하게 책임지고 마무리 해야만 정상적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누구도 문제 상황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가는 경우도 많죠.

모두가 내 탓이 아리라고 주장하는 지금 이 순간 지금 벌어진

이 사태는 과연 누구의 책임이고 잘못인지 우리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따지면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과연 그 책임을 제대로 완수하는 것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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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말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있었던 일을 진짜 모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정말 모른다는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관심을 갖고 우리 주변을

더 관심을 갖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실 알고 있었지만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

정말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도 전혀 몰랐던 아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릴 용기도 없어서 그냥 보고만 있었던

겁이 많았던 아이까지 우리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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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진짜 우리 아이는 다른 애들이 시작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보기만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책임이 없다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아마 아이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탓이 아니라고 변명중인지도 몰라요.

다양한 학교 생활의 문제들에서 시작해서 이 아이들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었을 때도 지금 이 순간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과연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시간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 않을까요?

어떤 사건에서 암묵적 동의나 동조로 여겨지는 침묵이 과연 최선인가를

아이들과 진지하게 이야기해볼 수 있는 철학적 동화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