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반적인 영어교재들과는 달리 '두 언어와 문화에 관한 깊은 통찰을 가진 작가 출신의 교수'가 집필했기 때문에 상당히 종합적이다. 저자는 한국에서의 영어교육이 대게 정보성 위주로, 예를 들면, 어떤 영어 표현이 있고 이것의 뜻은 이거다 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으로 이루어지는데 반해 Easy Writing은 감성이나 감정과 연루된 영어학습(보고 들으면서 느낌이 오는)이 가능하며, 한국인 영어학습자들에게 이러한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한번 해 보면 언어라는 것이 이렇게 다르게 습득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초·중·고급을 막론하고 영어공부에 즐거움을 느껴 본 일이 별로 없이 늘 영어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이유진 선생님의 훌륭한 가르침, 그리고 세리나 황 선생님의 멋진 진행은 Easy Writing을 Speaking 교재와 방송으로 여겨도 손색이 없게 만든다.

 

고상한 단어나 표현을 사용해야 고급 레벨의 라이팅이라고 흔히들 생각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 정도가 알고 사용하는(다른 말로 고급 레벨의) 어휘나 표현이 들어간 문장들을 쓸 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방대한 주제들을 자유롭게 다루면서도 학습자의 학습 속도를 높여 주기 위하여 문장의 수(월~토 매일 다섯 문장)와 난이도를 적정한 수준에서 일률적으로 맞추는 것은 집필자이자 진행자이신 선생님의 의도적이면서도 지혜로운 교수전략이다.

 

굉장히 쉽게 쓴 문장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독해력만 갖추고 있어도 금방 이해가 될 것이라는, 하지만 읽는 것과 쓰는 것(교수님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가수의 노래를 귀로 듣는 것과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불러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읽고 이해하는 것에 만족하지 마시고, 이러한 문장들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시기 바란다는 매월 교재 7쪽에 실리는 저자의 말을 덧붙이고 싶다.

 

가능한 분들은 이지 라이팅 교재의 하루 분량(다섯 페이지) 중 Read&Think 또는 Try Writing 파트(Try Writing에는 본문은 같지만 Read & Think 각 문장의 첫 단어들을 힌트로 제시) 한 곳을 골라 거기에 나오는 한글(만)을 보고 영작을 해 보는 것으로 자신의 영어실력을 테스트하는 기회를 가져 보시기를. 그리고 영어의 4대 기술에 관하여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깊이가 있는 가르침이 있는 방송을 최소 한 번은 들어 보시기를. 이지 라이팅을 정말 기초영작문 교재와 방송으로만 국한할 수 있을지 분명히 확인해 보실 수 있기를!

 

아래는 저자의 온라인 저작물을 통한 영어학습이 가능한 EBS Easy Writing 홈페이지
http://home.ebs.co.kr/dw/main

 

(한줄평에 머무르려고 했으나 어떤 분의 네줄평에 그만 ;;)

 

easywriting, 이지라이팅, ebseasywriting, ebs이지라이팅,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