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가득한 보라색이 인상적입니다. 해골이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있군요. 인체에 관심 많은 남학생들에게 적격일 것 같은 책입니다. 상품설명에 나와 있는 것처럼 페이퍼백이라 우리나라 그림책에 익숙하다면 책이 조금 허접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표지는 꽤 빳빳한 종이고 속지도 빳빳해서 오래오래 두고 보기에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스테풀러로 한 가운데를 찍어 놓은 것 같은 제본은 좀 허걱이었답니다.^^)

  책 사이즈가 큽니다. 상단의, 인터파크 제품사진은 직사각형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한 변의 길이가 29cm가 넘을 만큼 큰 책입니다. 겉표지뿐 아니라 속지도 컬러풀하네요. 유치에서 초등 저학년까지 보면 좋겠지만 초등고학년인 아이가 학교에서 뼈 이름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며 좋아하네요.

  이 책을 통해서 기본적으로 신체 각 부위 명칭과 인체의 뼈 이름을 배울 수 있습니다. 표지를 넘기면 해골이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네요. 우리가 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뼈들의 도움이겠죠? (물론 근육도 한 몫 하지만요~) 한 장 더 넘기면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른편엔 빨간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사내아이의 모습과 인체 각 부분의 명칭이 적혀 있습니다. Arm, Foot, Toe같은 것들이요. 다음 장에서는 발뼈와 발목뼈가 드러납니다. 신발신은 통통한 발이 사라지고, 책에 구멍을 뚫어 뼈를 표현했군요. 이런 식으로 예쁜 옷을 입었던 사내 아이는 점차적으로 해골로 변해간답니다. 끝부분쯤에는 온전한 해골이 드러나지요. 옷을 입었던 사내아이의 신체에는 각 각의 신체 부위 이름이 적혀 있다면 이 해골에는 각 뼈 이름에 해당하는 의학용어들이 적혀 있습니다.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아하, 갈비뼈를 Rib이라고 하는군요. 폭립할 때 '립'이 바로 이 '립'인 것 같습니다.^^

  CD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우리 큰 아이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연음되는 부분이 많은데다가 말도 굉장히 빠릅니다. 그리고 요란하다 싶을 정도로 신나는 챈트와 노래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렇지만 몇 번 듣다보면 (아마 어른들은 금방 눈치채실 거에요~) 같은 말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우리 아이도 몇 번 듣더니 따라합니다.^^). 게다가 신나기까지 하니까 덥고 기분 처지는 여름 오후에 틀어 놓으면 기분 전환에도 그만일 것 같습니다.

  이런 말들이 반복되요.

Let's connect those dry bones,

Let's connect those dry bones,

Let's connect those dry bones,

Now hear the word of the Lord!

The toe bone's connected to the foot bone,

The foot bone's connected to the ankle bone,

.......(이런 식으로 계속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어렵지 않아요.)

dry, bones, drybones, childsplay, 노부영, 드라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