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일반사람들에게는 ’보이나요’라는 곡으로 알려져있는 뮤지션.
그의 음악이 좋은이유는

노래부르는 그 찰나의 침삼킴이 그저 좋음이 아니라,
노래마디마디가 지금 이 시간과 닮았기 때문일것이다.

루시드폴 앨범을 한장은 사야지
한장쯤은 사들어야지 이러면서도 매번 음반매장을 갈때면
다른 앨범을 집어들고 후회하곤 했다.

근데 오늘은 페퍼톤스와 루시드폴을 몇번이고 노려보다가
파란빛의 앨범자켓이 마음에 들어 집어들고 왔다.

방전된 cdp에 넣고 들려오는 소리란
루시드폴에 음악에 주 재료이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기타소리가 들리운다.

일렉기타,낮은 베이스음도 아닌
통기타소리.


내 기억속에 ’레미제라블’이라 함은
빅토르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을 어릴적...
초등학생일때 책상아래에 숨어
읽던 그 만화였던것이 기억에 남아있다.

참 그때는 왜 그 만화를 보고선
참 장발장 불쌍한 사람이네..라는 생각밖에 안했던것 같다.
그 나이에 맞는 얄팍한 생각뿐이 할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후로 내가 레미제라블같이 살아온 시간이 꽤 있었다.
자의는 절대 아니었지만서도..


Track 03/04 [레미제라블 part1/2]

솔직히 가사집을 보는 내내
이 노래를 듣는내내 그저
음악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4월말 이후로...


이 노래를 그분의 이미지로 덮어버렸다.
학교가 끝나고
교복을 입고 방명록에 한줄을 적고
헌화할 차례를 기다리면서

나는 왜 자꾸 울었는지 모른다.
나는 자꾸 울었었다.

마지막 가시던 날에도 
나는 자꾸만 울었었다.

어쩌면 part.1에 가사처럼
가시는 그대는 나를 잊으라..
우리를 잊어달라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곳은 모두 잊어달라고.

하지만 part 2의 마지막가사처럼

어떻게 그댈 잊을수있나요..라고
또 외치고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때만해도 10대 청소년의 생각은 그저 부모에게 휩쓸리는 
한여름 벼만도 못하다고 여겨졌었다.

그래서 슬펐다.
그당시.. 아니 지금도
우리는 레미제라블이다.
루시드폴이 이야기하려했던것이 이것이 아닐지라도
나는

루시드폴의 음악에 감사하고있다.
다시한번 일깨워줘서...


시간을 노래해서 좋은 루시드폴의 
Track 11. 문수의 비밀.

문수아버님과 이다랑님이 부르신 문수의 비밀

문수아버님, 조윤석 이하 루시드폴의 상상력에 
내심 탄복했었다.

강아지 문수의 한탄섞인 생활이야기도 하고
자신을 향한 문수의 애정을 노래하기도 하고

은근슬쩍 솔로라 슬픈 문수애비, 루시드폴 자신의
신세한탄도 섞여있어 즐거운 노래다.



>루시드폴4집 ’레미제라블’은 어원그대로의 불행한사람이 아닌
평범하지만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사는 불행을 이야기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