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  ***

마거릿 와일드 글/ 본 브룩스 그림/ 강도은 역/ 파랑새 어린이

 

 

강렬한 주조색의 날카로운 눈빛의 여우의 모습과 까치가 그려져 있는 책 표지는 강한 인상을

주는듯했다.

마거릿 와일드의 원서 'FOX'는 '독일 최고 어린이 문학상과 퀸즐랜드 최우수 어린이책 문학상.

IBBY국제아동도서협회의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아주 훌륭한 현대고전 그림책이다.

초등 3학년 딸아이는 이 책이 참 특이한 모양이다. 강렬한 그림과 색채 여러각도로 구성되어있는

글들이 여느 다른책들과는 많이 틀린 그림책이었다.

책의 처음에 등장하게 되는 까치와 개..

까치는 날개 를 다쳐서 날지 못하게 된다. 그런 까치에게 희망을 준 한쪽눈으로 살아가는

개의 모습을 그려낸다. 어느날 그 둘 사이에 여우가 등장하게 된다.

항상 같이 다니는 까치와 개의 모습에 질투가 난 여우는 까치에게 함께 떠나자는 제의를한다.

훨훨 세상을 날게 해주겠다는 유록에 까치는 개를 배신하게 되고 여우를 따라가지만 결국

까치는 여우에게 버림을 받게되면서 옛 친구인 개를 찾아 떠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참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하는 책이다.

까치의 입장에서 개의 입장에서 여우의 입장에서 각기 다른 생각들을 해볼수 있다.

그 동물들을 통해 사람의 모습을 엿보는듯 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 세 동물과 같은 사람들을 만날수도 있을 것이고, 내가 까치와 같은

입장에 놓이게 될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지혜들을 배워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초등 저학년이 읽어도 매우 훌륭한 현대고전이다. 몇번이고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대화할수

있는 책이다.

내가 만약 까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여우는 왜 자신의 질투심에 까치를 희생시킨것일까?

어른의 시점에서는 끝없는 인간의 욕심과 탐욕을 여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과연 사막에 버려진 까치는 다시 친구인 개를 찾을수 있을까?   ..많은 여운도 남겨주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