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표현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화난 마음이 누그러지고 침착함을 되찾을 수 있곤 하는데, 이는 곧 학습력 뿐만 아니라 주의력에도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감정표현은 아이가 잘하려고 시도한다 하더라도 곁에 어떤 사람을 곁에 두었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필자의 개인적 경험이지만 어린 아이의 감정표현에 있어서는 어른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본다. 따라서 감정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감정표현력이 좋은 어른의 지도가 필요하겠다.

 

그런데 감정표현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어른이 아이의 말을 듣는 경청태도라고 본다. 어린이와 대화를 몇 번 나누어본 필자의 경험상으로는 다음과 같다. 언어표현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부족한 아이라 할지라도 어른이 그 아이의 말을 천천히 끝까지 차분하게 경청한 다음, 아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재확인하는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의 표현력 뿐만 아니라 어른을 향한 닫힌 감정도 점점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아이의 감정표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부족함을 느껴 관련된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에는 어떤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대처유형이 나와 있는데, 자녀유무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어떤 대처법을 쓰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어떤 방법이 좋을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경우 부족한 점이 있어 “아!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저 런 방법을 써야하겠군.”이런 생각을 가져보는 시간이었다.

 

사실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하게 하고 좋은 쪽으로 이끄는 것보다 힘든 것은 부모가 아이에 대한 태도와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훨씬 힘들 일이다. 주위에서도 그런 가정들을 볼 때가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물론 객관적으로 볼 때 필자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생활방식을 개선해보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다 이런 상황이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좋은 방향으로 확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반복된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에게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가장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나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