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녀의 용감함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난 10년 넘게 꿈꾸었던 선생님이란 직업을 엄마의 반대로 한순간에 홀라당 뒤집어버렸던 전적이 있기에...

대학에 간 후에도 여러 번 교사가 되기 위해 시도를 했었지만 결국 이루어지진 않았다.

 

그래서 그녀의 자기 소개말에 인상이 깊었다.

"참 당찬 사람이구나."

 

첫 느낌 그대로 책 읽는 내내 그녀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은 아주 편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어쩌면 내가 30대를 지나 온 40대여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30대 독신여성들의 일기장을 살짝 엿본 느낌이랄까?

나의 삼십대는 아이를 낳고 육아에 쩔쩔매면서 시작되었다.

삼십 중반엔 집에서 육아와 공부방을 겸하면서 바쁘게 살았었다.

 

갑작스럽게 아프게 되어 지금은 아무런 일을 하지 못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30대의 그녀가 너무 부럽다.

20대에는 30대는 너무 멀게만 느껴졌고, 나이가 너무 많아 징그러울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40대가 되고 나니

30대가 얼마나 젊은 나이이고 열정적으로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나이라는 걸 알겠다.

 

책에 나오는 통의동, 신사동 가로수길, 이화마을, 한남동 길, 나도 한 번 가보고 싶다.

여자의 청춘은 남자에게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다.

여자가 얼마나 남자보다 좋은 점이 많은지, 남자의 우정보다 여자들간의 우정이 얼마나 두터운지,

아프면서 많이 깨달았다.

 

삼심대 아름다운 그녀의 청춘을 응원한다.

난 사십대이지만 나 또한 청춘이라고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