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se Buster 저주 격파자

 테오 엡스타인의 별명중에 하나이다. 메이저리그에 오랫동안 내려오는 4대 저주가 있다. 바로 108년동안 지속된 염소의 저주, 86년의 블랙삭스 스캔들의 저주, 84년 밤비노의 저주, 68년 와후 추장의 저주가 바로 그것이다.  수많은 구단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리그답게 저주의 역사도 상당히 길고 유명하다. 이 중에 테오 엡스타인이 단장으로 있으면서 '밤비노의 저주'와 '염소의 저주'를 모두 깨뜨리고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쯤되면 저주 파괴자나 저주 격파자라고 불릴만도 하다.

 테오 엡스타인이 이 저주를 풀기 위해 우주의 기운을 모아 기원이라도 했을까? 아니면 종교적인 의식이라도 치뤘을까? 아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최연소 MLB단장으로 영입하고 나서 한일은 바로 세이버메트릭스를 도입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영입하고 관리를 하기 시작해 저비용 고효율팀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저주때문이 아니라 문제가 있어서이고 그것을 해결하고 우승을 할만한 역량을 갖추면 자연히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오 엡스타인에게 배우는 33역량>에서는 역량육성과 관리의 관점에서 풀어서 쓴 책이다. 책의 전반부는 테오 엡스타인의 생애와 그의 메이저리그 역사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는 일련의 테오 엡스타인이 한 일이 역량이란 관점에서 볼 때 어떤 의미가 있나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테오 엡스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라 그런지 전반부의 이야기가 더 재미가 있고 관심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