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다보니.... 글 쓰기도, 생각을 표현하기도 아직 서툴다.  더구나 그 생각을 조금 더 확장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아이의 현실은 받아쓰기에, 독서록에, 단원평가에, 일기 쓰기, 각종 숙제에 중간, 기말고사, 줄넘기 인증에다 악기 배우기...거기다 선생님이 심화학습을 위해 자체적으로 배부해주시는 학습지에 오답 노트 정리까지.... 아이의 학교 생활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돌아가니 제대로 책 읽을 시간도 없고, 생각을 깊이있게 확장하고 펼칠만한 여력도 없는 지경이다.  더구나 선생님이 습관을 처음부터 바로 잡아주시려고 그러시겠지만, 아직 저학년이고 손에 힘이 딸리는 남자 아이들에게 글씨 예쁘게 쓰기는 너무나 큰 시련으로 다가오나보다.  지우고, 다시 써~ 다시 써~ 다시 써~  이런 말을 듣는 남학생들이 여럿!!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에서 아이와 함께 글쓰기를 따로 시간내어 할라치면 아이는 팔 아파,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어... 이러고 아예 줄행랑을 친다.  저 어린 것이 정말 고생이구나 싶어서 짠한 마음에 강요도 못 하겠고.... 그러나 시대가(?) 요구하는, 혹은 학교가 요구하는 초등학생이 해 내야 하는 일은 너무도 많고, 그 기준도 높다.  뭐든지 서서히....가 내 교육의 모토이건만, 이걸 실천할 수 있는  엄청난 용기가(50점짜리 시험지를 들고와도 괜찮아! 외칠 수 있는, 선생님이 제시하는 높은 기준에 부합하지 못 해도 괜찮아! 외칠 수 있는... 너는 너만의 흐름이 있고, 너만의 때가 있어. 그때까지 남보다 느리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한계단씩 올라가며 노력해보는거야!라고 외칠 용기 말이다. ㅡㅡ;)  그닥 많지 않다보니.... 조금이라도 해야되는구나 싶어서 여러 방법을 모색하다 찾은 것이 신문 놀이다.  신문 놀이를 위해 여러 책과 도서를 참고하다가 생각가득 시리즈를 만나게 됐다.

 

   그야말로 신문 놀이지.... NIE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아직은 저학년이고 신문을 제대로 활용한 것이 아니지만, 생각가득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신문을 통해 놀이처럼 오리고 찢고 붙이면서 아이의 생각과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놀다보면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힘들어서 싫어~ 했던 글도 조금씩 써나가고.... 이것이 습관이 된다면 비싼 논술 교육 굳이 받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생각가득은 신문놀이 중에서도 유아부터 시작할 수 있는 주제들이 많은데....  초등저학년들은 글쓰기도 같이 겸할 수 있으니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유아때 해보고, 나중에 초등 저학년에 다시 한번 예전 작품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성장하고, 생각 주머니가 커졌는지 비교해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오늘도 신문을 펼치며 생각가득으로 놀 계획을 세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