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회사를 다니고 직위가 올라가고 사람들을 이끄면서 항상 자신에게 묻는 말이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이끌 만한 리더인가. 내 위의 사람들은 훌륭한 리더인가.

우리는 남들과 함께 산다.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이끌거나 이끌리는 것 중 하나는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이끌리는 사람보다는 이끄는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그것을 위해 경쟁에서 이기려 애쓰고 자신을 담금질하며 고심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정작 리더의 위치에 올라갔을 때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내 자신은 진정한 리더인가.

어쩌면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은 진정한 리더가 되기 보다는 그 위치가 탐이 낫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심각히 고심해 본 적이 없다. 어떻게 남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것인가. 어쩌면 내가 진정한 리더를 만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 우리의 삶은 남이 도와주기 보다는 자신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적이 더욱 많았기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관리자가 된 나에게 동기 부여란 멀고도 꼭 정복해야 하는 산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그런 동기에 대해서 격언을 묶은 책이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의 산뜻한 기분은 이 책의 멋진 외모 때문이었리라. 처음 한 장 한 장 읽을 때 생각은 이런 관리자를 만나 봤으면..내 위의 상관이 이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왜 나는 이러한 포용력을 가지지 못했을 까 하는 점이다. 당근과 채찍 그 중에서도 훌륭한 당근이라는 스킬에 대해 별로 고민해보지 못 했던 것이 점점 아쉬워 진다. 삶은 분명 서로 주는 당근 속에서 더욱 풍성해지는 것이 당연한데.

당근을 훌륭하게 주는 것이 동기의 큰 역할 임을 이해한다면 이 책의 대부분의 얘기는 새로운 것이 되지 못한다. 우리가 평소 알던 채찍의 특성들을 모두 당근에 적용하려 애쓴다면 훌륭한 당근이 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당근이 과연 동기 부여의 충분 조건일까는 아직도 확신이 약하다. 그래서 이 책이 매일매일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지도 모른다. 자꾸 읽다가 보면 무의식 중에서라도 당근을 구현할 지 모르고 그러다가 그 큰 효과를 느껴볼 지도 모른다. 결과가 보이면 그 효과에 어느날 당근의 힘을 이해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의 묘미는 당근의 방법에 대해 힌트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든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선물하라” 등은 방법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직장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은 가볍지만 기분좋은 쪽지가 될 것 이라 생각한다.